불자들 “설조스님 새벽 방문한 설정스님, 변명 말고 즉각 사퇴”
이지솔 기자 (space7@newscj.com) 승인 2018.07.10 12:5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가 6일 오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불교시민사회 걷기명상’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설조스님을 방문한 데에 대해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상임대표 김영국)가
“설조스님과 한국불교를 살리고 싶다면 더 이상 시간을 끌거나 얼토당토않은 변명하는 데 급급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10일 논평을 내고 설정스님에게
“88세의 노스님이 설정스님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한 지 21일째서야 찾아왔다면
분명한 답을 갖고 왔어야 했다”며
“그러나 설정스님은 자신 한사람만 물러난다고 종단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파계 승려 부패사슬의 최 윗선에 있는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한두 명 바뀐다고 종단이 바뀌겠냐고 했다는 것은
생과 사의 경계선에서 종단에 도덕이 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는 노스님의 간절한 호소를 희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민연대는
“설조스님의 비원은 진짜 비구 승려가 종단의 공적 소임을 맡아야 한다는 것 단 한 가지”라면서
“학력위조가 밝혀지고도 와전이라며 총무원장에 출마하겠다 하고,
한국불교에 조종을 울리겠다고 작정했던 바로 그 전날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설정스님이 꾸린 교권자주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게센 비판을 가했다.
이들은 “온갖 타락 승들이 그 문제가 드러나도 자리에서 버티고 있다”며
“진상조사와 혁신을 위해 만들었다는 혁신위에는 자승스님 총무원장 시절 적폐를 책임져야 할
도법스님을 비롯한 당시의 부실장들이 똬리를 틀고 진실과 혁신의 방향을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설정스님의 친자 문제를 조사한다는 진상조사위 간사는
한국불교문화원에서 중앙종회의원과 비구니 스님까지 끼고 밤새 술판을 벌였던 당시 원장이자,
설정원장을 두둔하기 위해 상황을 왜곡시키고 거짓 기사 바꿔치기도 서슴지 않은 불교신문 사장”이라고
주장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10일 6시 10분경 호법부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6~7명의 스님을 대동해
설조스님의 단식정진단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우정공터를 방문하고 있다. (제공: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앞서 설정스님은 설조스님이 단식을 시작한 지 21일째를 맞은 10일 6시 10분경
호법부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6~7명의 스님을 대동해
설조스님의 단식정진단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공원을 방문했다.
설정스님은 설조스님에게 “살아계셔야 종단이 잘 되는 것을 보실 수 있다”며
“한두 명이 바뀐다고 달라질 종단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단식중단을 제안했지만
설조스님은 “스님이 물러나고 종단의 변화가 있어야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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