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송님, 저의 궁합or사주풀이 부탁드립니다..

일산백송님, 저의 궁합or사주풀이 부탁드립니다..
shii**** 2018.04.10. 12:04

우연찮게 검색을 하다
백송님께서 지식인에 다른 분들 사주풀이 해주신 글들을 보았습니다.

이제 막 2년을 교제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집안끼리 결혼야기를 하는 건 아니지만,
서로 결혼할 의향도 있는 사이입니다.
저는 이 친구가 제 인생의 반려라 생각을 하고 그렇게 지내왔는데..
요 몇 달 사이에 그 믿음이 많이 흔들려지더라구요..
몬가 큰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둘 중 누가 바람을 피거나 그런 것들도 아닌데..
서로 약간 삐걱거림이 느껴지고..
남자친구가 저의대한 마음이 변한듯한 느낌도 받구요.

이래저래 요즘 애정관계에 있어 저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거 같네요.
그래서 답답한 맘에 이렇게 글까지 올려봅니다.

서로 결혼할 운인지
하게 되면 언제쯤 들어와 잇는지~
이런 것들도 궁금하구요 ㅎㅎ;;;

저는 87년 3월 13일 양력 새벽 00시 15분 출생이구요 (여자)
남자친구는 88년 10월 6일 양력 입니다
(남자친구는 확실히 태어난 시는 기억이 안 난다 합니다.)

혹시 남자친구 태어난 시를 몰라서
궁합 보는 것이 어렵다면
저의 사주풀이? 애정이라든가 결혼 부분으로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2018-04-10

31세 남자
32세 여자 (의뢰인)

연상연하 커플이시군요.
님에게는 연하남이 나쁘지는 않지만……

세상 일을 행함에 있어서는
자연스러움과 억지스러움이 있습니다.
흔히
주변에서 보면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억지로 한 결혼의 경우
잘 사는 경우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대다수가 하는 일들이 잘 안 풀리고 집안의 우환으로 지지리도 궁상맞게 살더군요.
두 사람 사이는 좋을 지 모르지만요.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좋던 두 사람의 사이도
나중에는 후회라는 무거운 짐이 생기면서 마음을 짓누르게 되죠.
해서 결국은….
아니면 그냥 그냥 살게 되지요.
물론 죽을 만큼 사랑하는 그 초심을 쭉 유지하는 경우도 없질 않지만요.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 라고 하죠.

그래요.
순천자는 하늘의 뜻인 것이고
역천자는 나의 생각인 겁니다.
따라서
하늘을 따른다는 순천자는 곧 자연스러움을 말하는 겁니다.
마치 물이 흘러가듯이 말이죠.
그렇다면 역천자는 억지스러움을 말하는 것이고
물을 거슬러 올라가니 당연히 어려움이 뒤따르겠지요.
나의 책임이니까요.

정리하면
억지스러움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따라야 합니다.
마치 물 흐르듯
하늘의 그 뜻에 편승하는 것이니
당연히 하늘이 책임져 주어서
억지스러움보다는 어려움이 적을 수 밖에요.


서두가 길었군요.
2년간을 사귄 두 사람 사이가 지금처럼 간극이 생기고
엇나간다면 거기에는 이유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그렇다 라면 분명 어떤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일종의 권태기(?)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처럼 간극이 생기고 그 엇나감이 
만약 앞에서 말한 자연스러움이라면요?
님을 지극히 사랑하고 있는 그 하늘의 뜻이라면요?
님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사실은 두 사람 간의 궁합이 그다지 좋지가 않아서요.
(물론 남자분의 태어난 시간을 알 수가 없음을 감안해야 하지만요)
구체적으로 설명은 드리지 않겠습니다만,
아닌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고집한다면 그것은 억지스러움입니다.
그러나 하늘은 님을 너무도 사랑해서 일까요?
때문에 지금의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처럼 험악한 세상은 갈라섬도
쉽지 않으니까요.

여기까지만 할게요.
좋은 소식이 아니어서 마음이 가볍지가 않네요.
진심을 담아 행복을 기원하면서
감사합니다.

- 일산 백송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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