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박수현 "폭로 당원에 회유 없었다..화해 약속에 뒤통수"
박응진 기자,성도현 기자 입력 2018.03.12. 22:38
오영환씨 회유했다는 보도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자가 12일 오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기된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수현 선거캠프 제공) 2018.3.12/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성도현 기자 =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자는 12일 여성당직자 지방의원 공천 및 불륜 의혹 등을 최초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당원 오영환씨를 자신이 회유했다는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TV조선은 이날 저녁 오씨가 박 예비후보자로부터 이날 오전 받은 문자 메시지와 오씨가 녹음한
최근 박 예비후보자와의 통화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된 문자에는 '오영환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이혼 원인은 불륜이 아니라 생활고라고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박 예비후보자가 뉴스1에 밝힌 문자 메시지 원문에도 같은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박 예비후보자는 보도 직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씨의 폭로 당일 또는 다음날 내가) 전화를 걸자마자 본인(오씨)이 펑펑 울었다"며
"(오씨가) 어떻게 위원장님(오씨가 박 예비후보자를 부르는 호칭)한테 도움이 되겠냐고 그랬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자는 "오랜 대화 끝에 (내가) '인간적 신뢰 회복하는 정도로 (마무리)하면 되지 않겠냐' 해서
오씨는 '어떤 방법으로 하면 되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예비후보자는 이어 오씨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불륜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오씨가 이를 거부해 당 지도부에 '박 예비후보자와 화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입장이라도
비공개로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게 박 예비후보자의 설명이다.
이후 오씨가 입장문을 박 예비후보자 측이 정리해줄 것을 주문해 입장문 초안을 준비했고,
이를 오씨에게 보내 오씨가 수정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회신을 기다렸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박 예비후보자는 통화에서 "눈물로 화해한 약속 마저도 뒤통수 친 정치 공작의 전물"이라며
"오씨는 나에 대한 중앙당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본인이 고소, 고발된 사안을 취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공직자후보검증위원회를 열어 박 예비후보자가 과연 후보 자격이 있는지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박 예비후보자는 출마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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