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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조민기 빈소 찾지 않는 동료들…조성규 “죄는 죄고 인연은 인연”

일산백송 2018. 3. 12. 07:46

故조민기 빈소 찾지 않는 동료들…조성규 “죄는 죄고 인연은 인연”
입력 : 2018-03-12 01:48/수정 : 2018-03-12 01:51

복싱선수 출신 배우 조성규가 배우 고(故) 조민기 빈소를 찾아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11일밤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과 특별한 교류가 있었던건 아니다”면서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적 비난의 대상이 됐지만,
그 이전까지는 누구한테나 겸손하고 예의바른 동료였다”고 털어놨다.

복서 출신 탤런트 조성규 씨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길거리 복싱 이벤트 매치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조성규는 12일 새벽 1시10분경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오늘,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다. 하지만 그가 28년간 쌓아온 연기자 인생의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의 죄는 죄이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 아니,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고 적기도 했다.

앞서 정일우 등 배우 후배들은 SNS를 통해 추모의 메시지를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성추행 의혹이 일고 있는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으로 보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대중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유명인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임에 틀림없다.
장례식장을 직접 찾는 이들 역시 시선을 의식하는 중이다.
괜히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티즌 사이에서는 죄는 밉지만 추모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네티즌은 ‘추모가 죄인가? 옹호가 아니라 추모글이다’라고 남겼다.
또 다른 이는 ‘성추행은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고인이 된 지인의 추모는 당연히 할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적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애도는 마음 속으로 하세요’나 ‘굳이 SNS에 쓸 이유가 있나?’라며
추모 자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 ‘공개적으로’ 추모하는 모습을 지적키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