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컵라면 4개, 사과 하나가 추석선물?" 경비원 아버지가 받은 선물
박광수 입력 2017.09.30. 11:51 수정 2017.09.30. 11:55
한 트위터 이용자가 경비원인 아버지가 사측으로부터 받은 추석 선물이라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컵라면 4개와 사과 하나를 쌓았다. [사진 트위터 캡쳐]
경비원들에게 추석 선물로 사측이 컵라면 4개와 사과 1개를 지급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다.
29일 한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이날 오전 경비원으로 일하는 자신의 아버지가 경비업체로 받은 추석 선물이라며 두 장의 사진과 짧은 글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컵라면 4개와 사과 1개 세트로 사물함 앞에 각각 쌓여있었다. 나무젓가락 4개도 눈에 띄었다.
사진을 게재한 A씨는 "사과 하나, 컵라면 4개. 아버지(가 일하는) 경비업체 추석 선물이란다"며 "보자마자 화가 나서 안 남길수가 없다. 떡값은 어느 선에서 다 해 먹고, 이런 걸 추석 선물이라고 나눠주는 거지"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후 A씨는 다음 올린 글에서 "추석 때 용돈 싸 들고 가야겠다. 아버지 기운 없으실 것 같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9일 오전 1시 게재된 해당 글은 현재까지 2만4300회 리트윗되며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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