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80%가 여교사..대전은 90% 넘어
올해 임용시험 합격자도 65%가 여성..여초현상 우려의 목소리도
뉴스1 | 권형진 기자,김현정 기자 | 입력 2016.06.07. 17:16 | 수정 2016.06.07. 17:5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김현정 기자 =
전남 신안의 섬마을 초등학교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도서벽지 학교에 신임 여교사를 배치하지 않는 방안이 일부에서 거론됐지만 불가능에 가깝다.
전체 교사 중 여교사비율이 70%가 넘기 때문이다.
김동원 교육부 학교정책실장도 7일 시도교육청 인사과장 회의에서
"최근 여성교원의 비율이 75%에 달해
현실적으로 도서벽지로 발령받는 여성교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공립학교 교사 74%는 여교사…가장 낮은 고교도 61%
강원 지역 한 초등학교 수업 장면.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DB © News1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 기준으로 공립 초·중·고교에 재직 중인 교사 중
여교사 비율은 74.3%에 달한다. 관리직에 해당하는 교장과 교감은 제외한 수치다.
특히 초등학교는 전체 교사 중 여교사 비율이 79.7%나 된다.
중학교도 교사의 75.4%가 여교사다.
고등학교는 여교사 비율이 가장 낮은데도 61.2%다.
여교사 비율이 90%가 넘는 지역도 있다. 대전지역 공립 초등학교다.
대전지역 교사 5641명 중 90.1%인 5080명이 여교사다.
초등학교의 경우 서울(88.7%) 대구(84.2%) 부산(83.3%) 광주(82.3%) 경기(82.1%)도
여교사비율이 80%를 넘는다.
초등학교 교사 중 여교사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62.3%다.
경북지역 초등학교의 여교사비율은 67.5%로 두번째로 낮다.
중학교에서는 부산(80.3%)이 유일하게 여교사비율이 80%를 넘었다.
대구(79.1%)도 여교사비율이 80%에 육박했다. 강원이 66.0%로 가장 낮고 충남(66.1%) 전남(66.5%)
순으로 여교사비율이 낮았다.
고등학교는 경기지역이 68.7%로 여교사비율이 가장 높았다.
충남(48.4%) 전북(48.7%) 강원(49.4%) 지역 공립고등학교는 여교사비율이 50%가 안 돼
거꾸로 남자가 여교사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충남·충북 빼곤 초·중등 임용시험 합격자도 여성이 더 많아
교단에서 여초(女超) 현상은 앞으로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립 초·중등학교 임용시험 합격자 중
여성비율이 64.6%에 달한다. 초등학교는 65.4%, 중·고등학교는 63.6%가 여성이다.
특히 울산(86.2%) 서울(86.1%) 대구(83.1%) 대전(80.0%)은 초등학교 임용시험 합격자 중 여성비율이 80%를 넘었다. 이들 지역 공립 초등학교는 지금도 여교사비율이 80~90%에 달한다.
반면 충남(41.3%)과 충북(48.5%)은 올해 초등학교 임용시험 합격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 눈길을 끈다.
충남(70.7%)과 충북(74.5%)은 초등학교 교사 중 여교사비율이 전남, 경북에 이어
각각 세번째, 네번째로 낮은 지역이다.
올해 공립 중등학교 임용시험 합격자는 17개 시도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경기(71.4%)는 유일하게
여성합격자비율이 70%를 넘었고 서울(69.9%)도 70%에 가까웠다. 세종(51.5%) 강원(52.4%) 광주(52.5%)
울산(52.6%) 대전(53.0%)은 여성비율이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여초현상 지속되면서 생활지도 어려움 등 우려도
교단에서 여초현상이 지속되면서 학생 생활지도나 교육적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영남 서울 영훈고 교장은 "여교사들이 남학생 다루는 것을 많이 힘들어해 학생 생활지도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남학생이 여교사를 힘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한창 반항기이기도 해
여교사 말을 더 안 듣는다"고 말했다.
노희창 서울 배재고 교사는 "남교사는 남성성을 가르칠 수 있고 여교사는 여성성을 가르칠 수 있는데
여교사가 많은 교실에서 남학생들은 남성성의 롤모델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교장은 "교육 현장에서는 남녀성비가 비슷한 게 좋은데 공립학교는 임용고사로만 뽑으니
성적이 좋은 여교사들이 더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임용고사합격 성비를 조정하는 부분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jinny@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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