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처벌받게 될까? “화투 오래 가지고 놀지 말랬는데..”
조영남 그림 대작 의혹 ‘사기 혐의’ 적용 가능할까?
박귀성 기자l승인2016.06.04l수정2016.06.04 05:22
가수 조영남 씨는 이슈 메이커다.
늘 조영남 씨 주변엔 이런저런 화제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조영남 그림 대작이라는 달갑잖은 현실이 조영남 씨 앞에 놓이게 됐다.
조영남에게 ‘사기죄’ 적용이 가능할까?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5월17일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은 조영남 씨의 사무실과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 했다.
지난 4월 무명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송기창 씨가 8년간 조영남 씨에게 300여 점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송기창 화가는 조영남 씨에게 한 점당 10만원 정도의 대가를 받고 그림을 그려줬는데,
조영남 씨가 이 그림을 팔았다는 것이다.
송기창 씨가 주로 그린 그림은 조영남 씨가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한 적 있는
화투를 소재로 한 그림이었다.
▲ 가수 조영남 씨가 대작 시비에 휘말려 3일 검찰에 출두해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다음 처벌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사건 초기 조영남 씨는 그림 대작 의혹에 대해 송기창 화가를 조수로 두고 그림을 그렸다면서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미술계에서 다반사라면서, 특히 그림에 대한 모티브 제공이나
그림 마무리를 조영남 씨 자신이 직접 했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영남 씨는 대작 의혹이 불거지고 사건화 되자 일체의 외부 활동을 자제했으나,
단 한번 지난 28일 부산 쎄시봉 콘서트에 출연했다.
조영남 씨는 당시 “화투 오래 갖고 놀다가 쫄딱 망했다”면서,
이번 그림 대작 사건과 관련한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영남 씨는 3일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16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조영남 씨를 조사한 검찰은 송기창 씨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화가가 그린 대작도 조영남 씨 명의로
판매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도 과연 조영남 씨에게 사기죄 적용이 가능할까?
조영남 씨는 이날 검은색 벤츠 승용차를 타고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도착해
오전 8시부터 16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으며 대리 그림을 그리도록 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돈을 벌려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남 씨는 오후 11시 40분쯤 돼서야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조영남 씨는 대기하던 기자들에게
“내가 노래를 부르는 사람인데, 제가 정통 미술 한 사람도 아니고 어쩌다가 이런 물의를 이렇게 일으켜서
정말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검찰 조사는 성실하게 잘 받도록 하겠다. 그 때 와서 다시 얘기하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논란이 된 그림 대작에 대해 검찰이 조영남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사기죄다.
조영남 씨는 화가 송기창 씨에게 자신의 그림을 그리도록 시키고,
송기창 화가가 그린 30여 점을 자신의 명의로 팔아 1억6000만원의 이득을 챙겼다 게 검찰의 주장이다.
검찰은 또한 송기창 화가 이외에도 다른 대리 화가가 그린 1-2점이 조영남 씨 명의로 판매된 사실도
확인했다.
조영남 씨는 검찰조사를 마친 후 대기하던 기자들이 ‘조사 내용’을 질문하자 “지금 얘기할 수 없다.
말하면 안 된다”면서 “지금 조사 중이다”라고 말해 즉답을 피했고
‘지켜보는 이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는 주문에는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6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조영남 씨는 조사 받기 전 매우 긴장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조영남씨는 기자들에게 “악수 한 번 하자”는 등 이날 오전 굳은 표정과는 달리, 다소 여유로워 보였다.
조영남 씨는 다시 ‘향후 활동 계획’을 묻자 대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해 속초지청을 떠났다.
한편,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조영남 씨의 전시회에 나왔던 작품 상당수가 대리 그림이었다”면서
“조사는 순조롭게 됐다. 조영남 씨에 대한 조사 결과 내용을 지금 밝힐 수는 없다.
조사한 내용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친 조영남 씨에 대해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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