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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이야기

동국대 이사장 직무대행에 성타 스님

일산백송 2015. 12. 22. 11:43

동국대 이사장 직무대행에 성타 스님
일면 스님 “이사장 연임 내려 놓는다…이사 전원 사퇴 빠짐없이 이행돼야
이사는 이사회에서 뽑아줬으니까 수행을…순서 정해지면 나도 나가겠다"

2015년 12월 18일 (금) 11:18:47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 18일 일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성타 스님을 이사장직무대행으로 지정하고 

사임의사를 밝히는 일면 이사장. 


동국대 이사장 일면 스님이 임기만료 하루를 앞두고 이사장 연임 포기를 선언했다. 

이사장 직무대행에 성타 스님을 지명했다.

이사직은 순번에 따라 내려놓겠다. 탱화절도 의혹 등으로 먼저 나가라는 요구는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 

이사장된 지 9개월만의 일이다. 스님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동국대 이사직을 맡고 있다.

일면 스님은 18일 동국대일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스님은 기자회견문에서 

“학교 안정과 명문 사학으로 성장하는 중책을 수행코자 했으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지금 이 시간 이후 이사장 연임을 내려놓는다. 

재학생과 25만 동문, 종단과 종도들에게 지난 9개월 동안 심려를 끼치고 

화합으로 이끌지 못한 점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스님은 “동국대 운영을 맡아보니 문제의 근원이 종립학교를 개인소유물로 삼으려는 욕심에서 비롯됐음을 

알게 됐다. 이사장 재직 동안 합리적인 운영 원칙을 세우고자 했지만 오랜 악습은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았다. 학교를 반석위에 올려놓는 것보다 이사회 결의를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약속대로 이사장직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스님은 “성타 스님을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모시겠다. 

나의 이사장 퇴진과 동시에 지난 9개월 동안 겪었던 혼란은 종식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이사회에서 결의한 임원 전원 사퇴 약속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정관 제28조는 이사장이 사고가 있을 때에는 이사장이 지명하는 이사가 

이사장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돼있다. 이에 따라 병원에 입원해 더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면서 

진단서를 첨부한 일면 이사장이 사고상태라고 보고 이사장 직무대행을 지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일면 스님과의 1문 1답

앞으로의 계획은?

생명나눔실천본부와 광동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를 통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고자 노력하겠다. 

동국대 이사장을 맡으면서 소임을 내려놓고자 교구본사인 봉선사에 여러 번 얘기했다. 

나는 이사장을 오래 했고 훌륭한 후배들 많다. 1년 전 이야기이다. 아직은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광동학원 이사장을 내려놓는 그 날까지 더 열심히 해 명문학교 만들겠다.

동국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이사장을 맡아보니 구석구석 정체된 것이 많았다. 

전직 소임자를 말하면 흉보는 것 같지만 몇 분이 사적으로 일 처리를 한 것이 보였다. 

여러분도 짐작할 것이다.

언론사 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까지 살면서 남하고 시비하고 이런 것은 성품적으로 맞지 않다. 

내가 손해보고 말지하고 뒤로 한 발 물러서는 성격이다. 

언론사 한두 군데에 (고소하고 소송하고) 그랬는데 지금도 진심으로 무슨 원한 관계가 있겠나. 

언제든지 만나서 미안하게 됐다고 한다면 내 가슴에 상처는 남겠지만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 있다. 

서로가 웃으면서 할 수 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 만나는 것은 지금까지 사람 만나는 것을 회피해 본 일이 없다.

동국대 들어갈 때 지난 3월 12일 새벽 1시 50분에 이사장실 들어갔다. 

동문 학생들이 다른 관계를 많이 이야기 했다. 

이거 하나만(총장 선임 원천 재실시) 약속 하면 물러가겠다고 했는데 내가 16시간 동안 대화했다. 

마지막에 학생회장과 동문들이 나가면서 우리가 이야기를 무례하게 해도 잘 받아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동안) 여건이 안돼서 누구를 안 만났는지 몰라도 누구나 다 터놓고 만날 수 있다.

(일면 스님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불교닷컴> 기자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없었다. 

홍보실로부터 기자회견 연락도 받지 못했고, 동국대 일산병원 기자회견장에 갔지만 

제지 당해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없었다.. 편집자 주.) 


▲ 동국대학교 이사장 직무대행 성타 스님.ⓒ2015 불교닷컴 


이사장 직무대행을 성타 스님으로 지명했는데? 


질병으로 오랫동안 입원하고 있다. 

현재 면도도 하고 나왔지만 병원에서 의사 선생이 안정하고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고 진단했다. 

진단서를 첨부했다. 현재 입원 중이다.

성타 스님이 이사회를 진행할 것이다. 

언제 이사회를 열지는 여러 이사들이 합의해서 할 것이다. 

지난 이사회에서 다 함께 사퇴하자고 했다. 나는 학교 이사장을 맡는데 허물이 없었다. 

이사장 하면서 학교에 10원 하나 가져가거나, 직원 잘못 채용하거나, 비리는 손톱만큼도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이사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물러나면 되지 않겠느냐 했다. 

내 없는 허물을 만들어서 나가라고 하니 못나가겠다 해서 전체적으로 사퇴 결의하게 됐다.

보광 총장에 대한 언급이 없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현 총장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 문제로 학교에서 많이 떠들었다. 

이사장실을 점령할 때도 영담 스님까지도 지금 총장 문제 있으니 그 총장만 안 뽑는다고 약속해 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숨어 다니면서 (보광 스님을 총장으로) 이사를 모셨다. 마지막에 변심을 좀 했다. 섭섭했다. 

최근 <법보신문>과 인터뷰 할 때는 강하게 했다. 

그렇지만 이것도 내 전생 업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안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사장을 내놓겠다는 것은 재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임기가 12월 19일이다. 

병실 옆에 게시는 어른이 영석고 설립자인 안채란 이사이다. 

안 이사는 내 방에 수시로 와주고 마음이 어떻냐고 눈물을 흘린다. 

가슴 아프다. 나이 많은 할매가 나를 걱정해서 마음이 아프다.

안채란 이사는 “영석 재단을 동대와 합병할 때 (내가) 스님이사 온다고 해서 마음을 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눈물을 흘리더라.

직무대행 성타 스님을 지명한 이유는?

성타 스님이 연세가 많고 이사 경험 많다. 

성타 스님이 하면 다른 이사들이 다 따라 주지 않겠나 해서 지명했다. 

이사들이 모두 전원 사퇴하는데 사립학교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다고 했다. 

책임을 져야 한다. 말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이사장 연임 포기를 했다. 이사 재임은?
"이사는 이사회에서 뽑아줬으니까 수행을 하는데..."

이사는 이사회에서 뽑아줬으니까 그거는 수행을 하는데, 순서 정해지면 나도 책임지고 나가겠다. 

전원 사퇴라는 것이 있으니 순서가 정해지면 책임을 지겠다. 

이사회에서 (나보고) 스님이 탱화라든가 그런 문제로 먼저 나가라 하나면 수긍할 수 없다. 

같은 이사로서 순번 정해서 나가라면 수긍하겠다.

모함이나 유언비어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것 모두 가슴에 안고 이사장 재임은 않겠다고 했다. 

성타 스님에게 부담을 주게 해 미안하다. 

이것으로 동국대가 아무 탈 없길 바란다. 나에 대해서도 이러니 저러니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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