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에 부인 시신을…완전범죄의 헛된 꿈
기사입력 2015-11-18 19:41최종수정 2015-11-18 21:02
【 앵커멘트 】
한국인 아내를 살해하고 주물공장 용광로에 시신을 유기한 외국인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신은 발견 당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장 안에 들어선 한 남성.
알루미늄을 녹이는 용광로에 가까이 다가가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이혼하자는 부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용광로에 유기한 이집트인 39살 A씨의 범행 장면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집트인 A씨는 시신을 유기할 장소로 용광로가 있는 이곳 주물공장을 택했습니다. "
▶ 인터뷰(☎) : 공장 직원 / 신고자
- "연기가 조금 사그라드니 사람의 형태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직원들 불러서 바로 끄집어내려고…"
A씨는 경기도 김포의 자신의 집에서 한국인 부인 48살 하 모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이후 시신 유기를 위해 자신의 친동생을 불렀고,
자신이 전에 일했던 주물공장으로 이동해 완전범죄를 꿈꿨습니다.
범행 장면을 숨기기 위해 CCTV의 방향도 바꾸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정승윤 / 경기 김포경찰서 수사과장
- "저희의 판단은 시신을 유기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장소가 용광로이기 때문에
완전범죄를 노리고 용광로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A씨는 이혼하자는 부인의 요구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A씨 / 피의자
- "스트레스 많이 받았고 (아내가) 욕하고…"
경찰은 A씨 형제를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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