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 암 걸린다
세계일보 2011-12-30 05:36:33
81세까지 살 경우… 환자 80만명 남성 발병 위험 여성보다 높아
우리 국민이 평균수명까지 산다면 적어도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암환자 수는 80만명에 달해 암 환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29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0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00∼2009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생존하는 유병자는 총 80만8503명이다.
국민 60명 중 1명은 암을 극복했거나 암과 함께 살아가는 셈이다.
전국 단위 통계 발표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암 발생 건수는 연평균 3.4%가량 늘고 있으며
남성(1.6%)보다 여성(5.5%)의 증가율이 높았다.
증가율은 남성의 경우 갑상선암(연평균 25.6%), 전립선암(13.2%), 대장암(6.7%) 순이며,
여성은 갑상선암(25.4%), 유방암(6.3%), 대장암(5.1%) 순이었다.
특히 여성은 대장암이 발병자 수 기준으로 2009년 처음 위암을 앞질렀다.
2009년 국민들이 가장 많이 진단받은 ‘5대암’은 남성의 경우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이며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다.
남성은 기대수명(77세)까지 살 경우 37.9% 여성은 84세까지 살 경우 32.7%로 나왔다.
2005∼2009년 사이 암이 확인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2%이며, 여성은 70%를 넘어섰다.
암 진단을 받은 10명 가운데 6명, 여성은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살 수 있는 얘기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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