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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4조 다단계 설계 주도한 배상혁 검거(3보)

일산백송 2015. 10. 22. 18:21

조희팔 사기사건
조희팔 4조 다단계 설계 주도한 배상혁 검거(3보)
연합뉴스 | 입력 2015.10.22. 17:49 | 수정 2015.10.22. 17:53

전산실장 맡은 다단계 사기 핵심 인물
전화 발신지 추적 수배 7년만에 구미 은신처서 붙잡아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조희팔 일당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사건과 관련해 대구지방경찰청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한
배상혁(44)이 22일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이 2008년 국내에서 수배를 내린지 7년만이다.
배씨는 이날 오후 4시 50분께 경북 구미 은신처에서 붙잡혔다.
앞서 배씨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대구지방경찰청에 자수 의사를 피력했지만
정작 나타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수사팀을 급파한 뒤 발신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은신처에 있던 배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된 강태용의 처남인 배씨가 조희팔 비호세력, 은닉자금 등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씨는 조씨 일당이 전국을 무대로 4조원대 다단계 사기사건을 벌이던 시점에
전산실장을 담당한 핵심 인물이다.

경찰은 유사수신업체를 앞세워 불특정 다수에게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하위 투자자 자금으로
상위 투자자와 회사 간부들에게 높은 배당금과 수당을 주는 이른바
금융다단계 사기 범행을 '설계'하는 데 배씨가 중추적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내 수배를 할 당시 배씨가 조씨 일당과 공모해 1조1천억원대 다단계 유사수신을 한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배씨를 본격 조사하면 추가 범행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2008년 11월 배씨를 수배했으나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생존기록도 없어
밀항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지난 19일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렸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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