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택일 이야기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

일산백송 2013. 10. 4. 18:09

오늘 오전에는
연세가 제법 있으신 어느 여자분이
며칠 전에 의뢰했던 따님의 결혼택일 그 답을 받기 위해 오셨다.
옆 동네.
멀지 않은 곳에 사는 분이시니
평소 오다가다 봐 오신 백송이라는 철학원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 하셨었다네요.
그래서 찾아 오셨다는 분이시다.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 )이니 택일이 얼마 소중한지.
그래서 나의 일처럼 여기고
한지의 예쁜 종이에 정성 드려 작성한
몇 장으로 된 結婚擇日 (案)을 보여 드렸더니만 크게 기뻐하셨다.
기대 이상, 감동이었던 모양입니다.

그 분이 기뻐하시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기뻤다.
이것이 바로 참 기쁨이겠죠.

그 안에는 신랑 신부의 궁합과 사주풀이도 함께 들어 있었고,
요구하신 2개월간을 기준해서 뽑은 몇 개의 택일 안이
일요일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날짜들이 마음에 든다고 하셨다.

성의가 대단합니다.
수고를 많이 하셨네요.
다른 데에서는 이렇게 안 해주시던데요.
다음에 이 애들 손주가 태어나면 이름 지으러 와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이처럼 나의 조그만 수고가 남들을 기쁘게만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자.
이것은 바로 내가 이 철학원 문을 열 때의 첫 마음이었었다.

일일일선 (一日一善)
하루에 한 가지씩은 善한 일을 한다.

오늘 하루 누군가를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가?
그리고 그 분들에게 어떤 기쁨을 주었는가?
오늘도 언제나처럼
저녁시간에 퇴근할 때면
지내온 하루를 되 돌아보면서
나는 그렇게 나 자신에게 자문하겠지.


하늘이시여!
신랑 신부, 이들을 축복하여 주소서.

善이란 남을 위하고,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전체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하늘은 오늘도 나에게 그리 하라고 요구를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