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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천국' 중국 베이징, 오늘부터 '금연 도시' 된다

일산백송 2015. 6. 1. 18:05

'담배 천국' 중국 베이징, 오늘부터 '금연 도시' 된다
베이징시, 가장 강력한 금연조례 시행.. 실효성 논란도
오마이뉴스 | 윤현 | 입력 2015.06.01. 13:29 | 수정 2015.06.01. 14:54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가장 강력한 금연 조례 시행에 들어갔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1일을 기해 사무실, 식당, 호텔, 병원 등
모든 실내 공공 장소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했다.
이른바 '지붕이 있는 곳에서는 담배 피우지 말라'는 금연 조례다.

또한 실외에서도 학교, 병원, 스포츠 경기장 인근에서 흡연이 제한되며
유치원과 학교 반경 100m 안에서는 담배 판매도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개인은 최고 200위안(약 3만 5천 원),
기관이나 단체는 1만 위안(약 18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 중국 베이징의 새 금연조례 시행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터미널, 사무실 내 등 흡연실 전면 폐쇄

이에 따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터미널은 물론이고
사무실 내 흡연실도 전면 폐쇄했다.
또한 시민이 흡연 위반을 신고할 수 있는 직통 전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개설했다.

베이징시는 조례 시행이 시작된 이날 1천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일부 흡연자와 단속원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면서 단속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중국은 흡연 인구가 3억 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매년 1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다.
중국은 지난 2011년 공공 장소 금연 조례를 만들었으나 규정이 모호하고 단속 의지가 강하지 않았다.

그러나 흡연자는 물론이고 노인이나 어린이도 간접 흡연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자
벌금을 20배나 높여 엄격한 금연 조례를 새롭게 만들어 금연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성명을 통해
"새 금연 조례가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베이징의 공기는 깨끗해질 것"이라며
"흡연이나 간접흡연의 치명적인 영향에서 베이징 시민들이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흡연 인구가 너무 많아 모든 실내 흡연을 금지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새 금연 조례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