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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힌두교 믿어 벌어진 일", 한국 구호단체 전도 논란 현지인들 비난·분노

일산백송 2015. 5. 15. 11:17

"네팔 대지진, 힌두교 믿어 벌어진 일", 한국 구호단체 전도 논란 현지인들 비난·분노, 

"가짜 도움 필요 없다"…

굿피플 즉각 사과, "개인 돌발 행위, 재발 방지할 것" 

박요셉 기자 josef@newsenjoy.or.kr | 2015.05.13 22:22:00 글자키우기글자줄이기




▲ 네팔 현지 매체 <온라인하바르>는 지난 5월 9일 굿피플(조용기 총재) 소속 의료진이 네팔 이재민들에게 

비타민과 성경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은 네팔 주민들이 힌두교를 믿어서 재난이 일어났다며 예수를 믿으라고 했다. 

사진은 굿피플 의료진(아래)과 굿피플 의료진이 배포한 유인물을 들고 있는 네팔인(위)의 모습. 

(온라인하바르> 기사 갈무리)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네팔 대지진 현장에서 한국 구호단체가 

"재난이 힌두교를 믿어서 벌어진 일"이라고 전도 활동을 해 비난을 사고 있다.

네팔 현지 매체 <온라인하바르>는 지난 5월 9일 굿피플(조용기 총재) 소속 의료진이 

네팔 이재민들에게 비타민과 성경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은 네팔 주민들이 힌두교를 믿어서 재난이 일어났다며 예수를 믿으라고 했다. 

<온라인하바르>는 현지인들이 이 일로 분노하고 있고 당장 전도 행위를 멈출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 

이 소식을 5월 13일 <미디어오늘>이 보도했다.

사건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온라인하바르> 기사에는 

"그들은 진짜 기독교인이 아니다. 그들은 거짓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왜 그들은 이 힘든 시기에 종교를 강요하는가. 우리는 이런 가짜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 

"네팔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선교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커지자 굿피플은 즉각 입장을 표명했다. 

5월 13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해당 의료진이 배포한 것은 성경이 아니라 유인물이고, 단체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일반 교회에서 영어로 제작된 전도지를 의료진이 가져가 독단적으로 나눠 준 것이라고 했다.

굿피플 홍보 담당자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단체가 맞지만, 

구호 활동 중에는 종교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의료진을 파견할 때에도 이 내용을 사전에 교육했다고 했다.

굿피플은 비록 개인의 돌발 행위였더라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한다고 했다. 

물의를 일으킨 의료진을 굿피플에서 제명하고 

현지에 파견된 의료진에게도 관련 내용을 다시 교육하겠다고 했다.


▲ 굿피플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네팔 대지진 긴급 구호 현장에서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굿피플의 입장 표명'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성명의 일부. (굿피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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