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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검찰총장 성추행” 골프장女, 1년 지나 입 연 이유

일산백송 2014. 12. 13. 12:35

“前 검찰총장 성추행” 골프장女, 1년 지나 입 연 이유

한 골프장 여직원이 전직 검찰총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여직원 A씨는
“전직 검찰총장이자 이 골프장 임원인 B씨가 자신을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13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성폭력수사대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아버지와 함께 경찰을 찾아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냈다.

A씨의 아버지는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6월 22일 포천시내 골프장 기숙사에서
샤워하는 딸을 나오게 한 뒤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딸에게 ‘내 아내보다 예쁘다, 애인 해라’는 등의 말을 하며 치근대다가 5만원을 쥐어주고 갔다”며
“치욕감을 느낀 딸은 돈을 찢어 버린 뒤 아버지까지 피할 정도로 한때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당시 기숙사에는 A씨와 룸메이트가 함께 있었으며 B씨는 밤늦게 골프장 여성 간부와 함께 찾아왔다.

A씨는 고소장 말미에 “평생 지을 수 없는 상처를 줘 고소한다”면서
“검찰총장을 하고 나온 위세와 권력으로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회적 관행이 반복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처벌을 호소했다.

A씨는 이 골프장에서 2년 동안 프론트 직원으로 근무했으며 사건 직후인 지난해 6월 말 사표를 냈다.

B씨는 자신의 변호사사무실을 통해 해명 보도자료를 냈다.

B씨는 “어떠한 부적절한 행동도 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힌다”면서
“허무맹랑한 고소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또 퇴사하려는 직원을 설득하려고 골프장 간부와 함께 숙소를 찾았고
숙소에 있던 직원 3명에게 모두 5만원씩 줬다며 혐의에 대해 반박했다.
경찰은 소장과 증거자료 등을 접수한 뒤 A씨의 진술을 받았으며 조만간 B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A씨가 사건 발생 1년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한 이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여성은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면서도 가족에게도 피해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최근 골프장 동료들이 노동조합 결성을 준비하는 과정에 성추행 피해 사실이 알려졌고,
아버지도 뒤늦게 이를 접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