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플립4 빈 박스’ 쿠팡, 사전예약 혜택도 보상한다

‘갤플립4 빈 박스’ 쿠팡, 사전예약 혜택도 보상한다

환불 과정서 “사전예약 혜택 없다” 소비자 뭇매
기존 입장 바꿔 할인·사은품 혜택도 보상 결정
“강도 높은 조사 중...합당한 책임 따르도록 할 것”

이슬기 기자

입력 2022.08.29 18:46

 

소셜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최근 발생한 ‘갤럭시Z플립4 빈 상자’ 사태와 관련해 환불시 사전(구매)예약 혜택도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사기 논란’ 속에 소비자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기존 방침을 변경한 것이다.

쿠팡 홈페이지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갤럭시Z플립4 빈 상자' 사진.

쿠팡 관계자는 29일 조선비즈에 “최우선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을 포함한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고객들이 사전 예약 혜택으로 할인 받은 금액과 사은품 등 상품 구매 시 약속한 혜택도 모두 받도록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책임이 따르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온라인 대형 커뮤니티와 쿠팡 구매 후기 게시판 등에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쿠팡에서 삼성 갤럭시Z플립4를 구매했다가 빈 상자만 받았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라 제기됐다.

쿠팡은 해당 건과 관련해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자체 조사도 실시했다. 또 빈 박스를 받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재구매 시 9~13% 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 각종 사전예약 혜택은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소비자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이에 쿠팡은 내부 논의를 거쳐 이 부분까지 모두 보상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쿠팡의 이번 조처에 따라 빈 박스를 받은 소비자는 환불 시 갤럭시Z 플립4 사전예약 혜택을 보상 받는 차원에서 1인당 약 20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쿠팡이 카드사와 진행한 할인(9% 기준)의 경우, 약 15만원을 보상하고 사은품도 다시 증정키로 했다.

소비자가 교환을 원하면 갤럭시Z 플립4 제품을 재출고 할 방침이다. 쿠팡은 또 상품 배송 지연 등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1만5000원 상당의 캐시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