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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이 통화하고 싶어합니다"에 성사된 尹-이재명 '3분 통화'

일산백송 2022. 8. 30. 15:27

"대통령님이 통화하고 싶어합니다"에 성사된 尹-이재명 '3분 통화'

방재혁 기자입력 2022.08.30. 13:01수정 2022.08.30. 13:59
 
尹대통령 "당 대표직 수행에 도울 일 있으면 저도 돕겠다"
이재명 "감사..성공하는 대통령 되기를 바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0일 오전 3~4분간 ‘깜짝 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전달하러 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통화하고 싶어한다”는 윤 대통령의 뜻을 전하자, 이 대표가 바로 수락하며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 대표를 돕겠다면서 ‘협치’를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예방하고 윤 대통령의 축하난을 건넸다. 모두발언을 한 후 전환된 비공개 대화에서 이 수석이 “윤 대통령님이 통화하고 싶어합니다”라고 하자 이 대표가 “네 좋습니다”라고 흔쾌히 수락했다는 게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의 발언 내용은 대통령실이 공개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당 대표직을 수행하시는 데 있어 도울 일이 있으면 저도 돕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데 민생입법에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협치를 당부했다.

 

이 대표가 전날 신임 지도부와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양산을 어제 다녀오셨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분 안부가 괜찮으신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당(국민의힘)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 만들어 모시겠다”며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2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수락 연설에서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한 답변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당선 축하에 이 대표는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며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민생 입법에 협조하자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만남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형식과 절차 없이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어제 평산마을을 다녀오고 나서, (윤 대통령이 경호 강화를) 도와줘서 고맙다. 평산마을이 조용하더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이 수석이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촉구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등의 현안은 화제에 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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