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주인 목숨 구한 충견 복순이…보신탕집에 넘겨졌다
입력 2022.08.26 07:25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구했던 충견이 잔혹하게 학대를 당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학대범 추적에 나섰다.
25일 전북 정읍경찰서와 동물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쯤 정읍 연지동의 한 식당 앞에서 코와 젖꼭지가 잘려 많은 피를 흘리고 있던 강아지가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이 강아지는 지난 23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잔혹하게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삽살개 종으로 보이는 이 강아지의 이름은 복순이로 추정된다. 나이는 8살, 발견 당시 몸무게는 15㎏이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 확인 결과
복순이 주인은 행인의 전화를 받고 강아지를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단체는 “주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서 목숨을 살렸다”며 “마을에서 유명한 강아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복순이가 발견된 곳은 한 보신탕집 냉장고였다.
주인이 비싼 병원비에 부담을 느껴 복순이를 도축업체에 넘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이에 단체는 보신탕집으로 넘겨진 복순이의 사체를 찾아온 뒤 이날 화장을 마쳤다.
단체는 강아지 학대범을 찾아 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강아지 학대범을 특정하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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