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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제헌절 경축사 “국민통합 위한 개헌,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일산백송 2022. 7. 17. 10:38

김진표, 제헌절 경축사 “국민통합 위한 개헌,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17일 제74주년 재헌절 경축사
“새로운 개헌 추진하자...이제 실천 나설 때”

입력 2022.07.17 10:30
 
 
김진표 국회의장은 17일 제74주년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개헌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제74주년 제헌절인 경축행사를 앞두고 5부요인, 여야 정당 대표와 환담 중 잠시 자리를 비우고 있다. /뉴스1
 

김 국회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만 이겨내면 찬란한 희망의 무지개를 만날 줄 알았는데, 다시 거대한 도전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견되는 복합 경제위기, 이른바 퍼펙트스톰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민 생활과 직결된 물가와 금리·환율이 모두 오르고 있다. 반면에 증시는 상반기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세계가 신냉전의 진영 대결로 급속히 재편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경제적 처방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과거 경제위기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훨씬 혹독한 상처를 남겼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 국회의장은 “고단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역할이 막중하다. ‘국민’과 ‘국익’이 정치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며 “당면한 경제·민생위기를 이겨내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양극화의 언덕을 넘어서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교육의 새 길도 열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우리 정치가 지나치게 과거 문제에 매달리거나 당내 갈등으로 허송세월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라며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이고 내일”이라고 했다.

김 국회의장은 “우리 사회는 그동안 개헌을 위해 많은 논의를 거쳐왔다. 국민의 공감도 폭넓게 형성되어 있다. 이제 실천에 나설 때”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개헌 논의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여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미래의 문을 여는 새로운 방식의 개헌을 추진하자. 개헌 과정 자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내자. 새로운 발상으로 블랙홀 개헌이 아니라 국민통합형 개헌을 추진하자”고 했다.

김 국회의장은 “우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개헌의 시기·방법·범위를 검토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국회의장 직속 기구로 ‘개헌자문회의’를 구성하고자 한다. 여야 정당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개헌 논의를 시작할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