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다녀왔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아프다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도 아니고 감기 증상 같은 거라는데, 일단 관할 구청에선 해당 클럽의 에어컨을 비롯한 위생 점검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남성 A씨는 한 달 전부터 39도를 넘는 고열과 기침, 가래에 시달렸습니다.
강남 클럽을 다녀온 뒤였습니다.
[A씨/클럽 방문자 : 하루 종일 기침을 계속했고요. 심할 때는 숨을 못 쉴 정도로. 열이 낮아지지 않아서 해열·진통제 먹거나 링거 맞았어요.]
증상이 너무 오래 이어지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도 했습니다.
[A씨/클럽 방문자 : 자가진단으로 해봤는데 계속 음성 나와서. (병원에선) 특별한 이야기 없이 일반적인 감기에 나오는 약을 처방했어요.]
A씨 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넷상엔 클럽을 다녀온 뒤 고열과 가래 등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강남 역병'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습니다.
클럽이 밀집해 있는 서초구와 강남구 측은 지금까지 이와 관련된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서초구청 관계자 : 서초구 같은 경우는 지금 신고 접수된 상황은 아직 없고요. 에어컨 청소랑 이런 거 더 잘해달라고. 더 꼼꼼히 나가본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틀고, 대부분 비슷한 증상을 보인 점으로 미뤄 위생상의 문제일 수 있다고 보고,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밀집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트는 곳을 다녀온 뒤 고열과 기침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에 갈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