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부인,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딸 이방카, 충격 빠졌다"
이가영 기자 입력 2022. 07. 15. 07:51 수정 2022. 07. 15. 08:27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바나가 이날 낮 12시 40분 뉴욕 맨해튼의 자택 계단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그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바나는 아름답고 훌륭한 여인이었다”며 조의를 표했다.
체코 태생인 이바나는 1970년대 초반 모델로 활약하다가 1976년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198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와 이바나 트럼프. / AP 연합
트럼프와 이바나 사이에선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장녀 이방카 등 3명의 자녀가 태어났다.
이방카의 측근은 “이방카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졌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바나와 가족들의 사이는 매우 가까웠다”며 “이바나의 건강은 지난 몇 년 동안 악화되어 왔다”고 했다.
에릭은 성명에서 “어머니는 믿을 수 없는 여성이었다”며
“사업가로서의 힘과 세계적 수준의 운동신경, 빛나는 미모를 가졌으며 자상한 어머니이자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세 자녀, 열 명의 손주들은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이바나 트럼프. /AFP 연합
이바나는 트럼프와의 결혼 후 사업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트럼프 그룹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는 부사장이 된 이바나는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타지마할 카지노 개장을 주도했다.
대중도 트럼프만큼이나 이바나의 활약을 주목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1980년대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로 인식됐다.
두 사람의 이혼도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바나는 이혼 소송 당시 트럼프를 강간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 해당 사실이 다시 회자되자 “도널드와 저는 가장 친한 친구이고 함께 자랑스러워하는 세 명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웠다”며 해당 혐의를 부인했다.
이바나는 1992년 트럼프와 이혼한 뒤 이탈리아 사업가인 리카르도 마주첼리와 결혼했고, 2008년에는 20세 이상 연하인 이탈리아 모델 로산노 루비콘디와 세 번째 결혼했지만 1년 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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