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최고라더니..'본투표율 저조' 50% 간신히 넘기나
전민 기자 입력 2022. 06. 01. 15:48 수정 2022. 06. 01. 15:52선관위 "상대적으로 낮은 유권자 관심·분산효과 영향"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1일 투표율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50%대 초중반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43.1%로 4년 전 50.1%와 비교해 7%포인트(p) 낮다.
20대 대통령선거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은 68.1%였고, 2년 전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56.5%였다. 시간당 평균 투표율은 2.5% 수준에 머물고 있다. 4시간30분 남은 최종투표율은 현재 투표율 대비 10%p가량 높은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가 투표종료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이번 지선 투표율은 직전 지선 최종투표율(60.2%)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50%대 초중반 정도의 투표율에 그치거나, 50%를 넘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7회 지선에서도 오후 3시부터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까지 50.1%에서 60.2%로 10.1%p가량 늘었다. 20대 대선에서는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68.1%에서 77.1%로 9%p 늘었다. 21대 총선에서도 56.5%에서 66.2%로 9.7%p 증가했다.
이같이 저조한 결과는 지난 27~28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에서 이미 예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소지 외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한 사전투표의 편의성 때문에 선거를 거듭할수록 전체 투표자 중 사전투표 유권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전국단위로 처음 도입된 2014년 6회 지선에서 전체 투표자 중 사전 투표자 비중은 약 20%에 불과했으나, 지난 2020년 21대 총선서는 약 40%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자 비중이 전체 투표자의 48%에 달해 절반에 육박했다. 이제는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사전투표를 통해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다는 의미다.
따라서 4년 전과 거의 비슷한 사전투표율은 사실상 사전투표율이 하락한 것과 다름없다는 계산이 가능해진다.
선관위 관계자는 "대통령선거 후 3개월 만에 실시되어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높았음에도 전체 투표율이 떨어진 이유는 최근 사전투표가 선거일투표의 분산투표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우리 주변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므로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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