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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승부처' 경기도, 긴장 속 투표..막판까지 박빙, 강용석 '변수'도

일산백송 2022. 6. 1. 15:16

'최대 승부처' 경기도, 긴장 속 투표..막판까지 박빙, 강용석 '변수'도

진현권 기자 입력 2022. 06. 01. 15:02 
여론조사 공표 전 12개 조사 중 10개 초접전..이후 접전 지속
당선 김동연, 전임 도정 연속성..김은혜, 혁신 드라이브 걸 듯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31/뉴스1 © News1 이재명·김영운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인구 1400만 최대 지자체, 대한민국의 축소판, 경기도를 이끌어갈 도백(道伯) 누가 될까?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공식선거운동기간(13일간)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도민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을 벌여 큰 관심을 모았다.

양당은 이 추세가 지난달 26일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선거 운동 종료 이틀을 앞두고 선관위가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를 인정하고 이를 투표소마다 게시토록 한 부분이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동연-김은혜, 막판까지 초접전…네거티브전 벌여

양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 이전인 지난달 25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였다.

실제로 지난달 23~25일 방송 3사(MBC, KBS, SBS) 등 12개 매체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밖 2개 조사(데일리안(공정 23일 조사),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24~25일 조사))를 제외한 10개 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이 중 9개조사는 지지율 격차가 3%P 이내 초박빙이었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끝내 김은혜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고 완주한 것도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초박빙 여론조사가 실제 투표 결과까지 이어진다면 강용석 변수가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용석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초반 5~10%까지 지지율이 나타났다가 2~3%대까지 떨어지는 등 변화를 보여왔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선거양상에 따라 양 후보 측은 선거 막바지까지 상대후보를 집중 공격하며 네거티브전을 펼쳤다. 이를 통해 지지율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의도에서다.

김동연 후보측은 방송토론회와 유세, 논평 등을 통해 김은혜 후보가 KT 재직 당시 지인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또 김은혜 후보의 재산이 축소 신고됐다며 중앙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선관위는 내부 검토를 통해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를 사실로 인정하고, 그 내용을 1일 각 투표소 입구 등에 게시했다.

반면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가 기획재정부 부총리 시절 측근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며 지난달 31일 검찰에 김동연 후보를 고발했다. 앞서 김은혜 후보는 같은달 24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에게 거액 후원금을 낸 인물이 조폭 출신으로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며 고액 후원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나혜석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3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결국 선거 막바지까지 양 후보 측의 각종 의혹 제기 및 고소·고발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1일 경기지역의 투표율이 2018년 지방선거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 승패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28일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선 중 최고였지만 이날 오후 2시 현재 경기지역 투표율은 39.7%로 지난 지선 같은 시간 44.1%보다 4.4%p 낮았다.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높을수록 고연령층보다 젊은 계층의 투표가 늘면서 진보 진영에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졌지만 지난 대선 이후 보수 진영을 지지하는 2030세대도 상당히 늘어났다는 점에서 김동연-김은혜 후보 모두 유불리를 따지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김동연, 도정 연속성 vs 김은혜, 도정 일대 변화

만약 개표 결과 김동연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에서 승리한다면 유력한 대권 주자에 오르게 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민주당이 크게 밀리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더 값진 승리로 평가 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당내 기반이 취약한 김동연 후보로서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게 된다.

경기도정도 연속성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치교체와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 연장선상으로 지난 5월 자신이 창당한 새로운 물결과 민주당간 합당이 이뤄졌고, 당내 후보 경선을 통해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이와 관련해 선거 내내 이재명 후보가 추진한 청년·농촌기본소득 등 주요 정책을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테마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그러면서 Δ경기북북 특별도 추진 20만가구 반값 아파트 공급, 1기 신도시 재정비 Δ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 노선 연장 및 D·E·F 노선 신설 Δ생애 첫 주택 취득세 감면 Δ스타트업 3만개 창업으로 60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도민들에게 약속했다. 김 후보는 민선 8기 4년 동안 이 같은 주요 공약의 실천을 통해 경기도를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경기도로 만들어가게 된다.

김은혜 후보가 승리하게 되면 첫 여성 광역단체장의 기록을 세우면서 대권반열에 오를 수 있다. 국회 입문 2년(2020년 4월 총선 분당갑 국회의원선거 당선)만에 두차례 대선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을 누르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데 이어 민주당 강세지역인 경기도에서 부총리를 역임한 김동연 후보까지 누르고 도백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주역이 되기 때문이다.

경기도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김 후보가 그동안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추진한 각종 정책들을 비판하고 원점으로 되돌리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도정혁신방안을 통해 “잃어버린 경기도정 4년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명 전 지사 재임기간 발생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원천 차단하고, ‘제2의 대장동게이트’ 방지를 위해 전임 도지사가 계획·추진·승인한 부동산 개발사업을 전수조사 하는 한편, 도의 투명한 예산집행을 위해 시민단체 이권카르텔도 바로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Δ정책실장 폐지 Δ산하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 문제 재검토 Δ경기도형 디지털플랫폼 정부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Δ공시가격 5억원·평균 시세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전액 감면 Δ1기 신도시 재건축 ΔGTX A·B·C 노선 조기 완공 및 D·E·F 노선 착공 Δ서울 9호선·신분당선 연장 등 주요 공약추진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도민들이 4년 경기도정을 책임질 도지사로 어떤 후보를 선택할 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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