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갇힌 생쥐꼴…들이받고 싶다" 文 딸 다혜씨, 시위대 비판
입력 2022.05.29 08:06
업데이트 2022.05.29 08:56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집회, 1인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주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저 앞 시위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지난 10일부터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해 사저에 머물고 있다.
다혜씨는 이날 트위터에 "확인하고 싶었다. (시위대에)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에 없을 것 같았다"라며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 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게 과연 집회인가?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라며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고 했다.
더불어 "개인으로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묵묵부답 견뎌내는 것은 여태까지 정말 잘했다"며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을 내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트위터 캡처]
다혜씨는 지난 27일 처음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문 전 대통령 근황을 공개했다. 트위터 소개창에 '슬하에 있길 즐기는 REAL딸♡ 아버지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자칭 문파 1호'라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일부 보수 유튜버 등은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도 사저 앞 시위대에 대해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지난 1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집회로 인한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진정서를 작성해 경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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