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후임' 백경란은 누구..안철수 부인 김미경 교수 '40년 지기'
허남설 기자 입력 2022. 05. 17. 15:06 수정 2022. 05. 17. 15:59[경향신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재직···‘감염학회 이사장’
대통령직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 활동
새 질병관리청장에 임명된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60)는 감염병 전문가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에 재직 중이며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백 교수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역 정책을 설명하고 정부에 조언하며 주목을 받았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1차 유행이 거셌던 2020년 3월 외국인 입국금지를 촉구하며 당시 방역당국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백신 도입과 접종 계획 수립 등을 자문했다.
이후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인수위가 ‘과학방역’ 기조를 내세우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교수는 특히 감염병 유행 시기 ‘정보 공유’를 강조했다. 지난 4월20일 질병청 등이 주관한 한 토론회에 참석해 인수위원으로서 인사말을 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초창기부터 우리나라는 비교적 전면적인 봉쇄 조치 없이 최대한 전파를 억제했고, 전 국민 예방접종을 통해 사망자 발생 등 피해를 최소화해 주요 선진국 중 높은 경제 성장을 보이는 등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취약했던 점에 대해서는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축적된 다양한 정보들이 분절적으로 존재하고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되지 못했고, 학계와 산업계 등 전문가들의 연구 분석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며 “국민들에게도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아주 많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발간한 ‘감염병 연구동향 이슈 리포트’에 쓴 기고에서는 “감염병 위기뿐 아니라 상시·지속적으로 문제되는 감염병도 포함해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관리 정책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0년 6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정부와) 우리 국민과 정보 공유는 잘 되고 있었지만 실제로 가장 시급한 정부와 의료진, 정부 부처 간의 정보 공유는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수위는 지난달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정책 추진’ 과제로 ‘코로나19 데이터 분석 및 공개 강화’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감염병 데이터 활용기반 확충’ ‘방역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백 교수는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의 서울대 의대 후배이면서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동기다. ‘40년 지기’인 김 교수와 가까운 사이라고 알려졌다.
1987년 대학을 졸업하고 1999년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인턴·레지던트, 감염분과 전임의를 거쳤고 1994년부터는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로 근무했다. 감염관리실장, 감염내과장 등을 맡았고 2007년부터는 성균관대 의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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