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손담비 "이규혁과 10년 전 불같은 사랑.. 힘들어 술만 마시던 시기에 재회"

'동상이몽2' 손담비 "이규혁과 10년 전 불같은 사랑.. 힘들어 술만 마시던 시기에 재회"

예능홈페이지2022-05-10 01:36

가수 손담비가 이규혁과 10년 만에 재회한 사연을 털어놨다.

 

9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손담비 이규혁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손담비는 남편 이규혁에게 "사람들이 우리가 성급하게 결혼했다고 생각하지 않냐. 우리는 10년 전에 '키스 앤 크라이' 했을 때 1년을 넘게 만났던 사이였고 그때도 우리가 지금처럼 죽고 못 살지 않았냐"고 돌이켰다.

손담비는 "정확한 기억은 안 나는데 오빠가 먼저 나한테 대시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규혁은 "네가 먼저 날 쫓아다녔지"가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규혁은 "자연스러웠다. 점심을 너랑 같이 먹는 상황이었다. 그 다음에 너랑 같이 이동을 했다. 전화번호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점점 너한테 연락해서 '점심 먹을래?' 하고 오빠 동생처럼 지낸 것"이라고 돌이켰다.

 

손담비는 "그때 회식을 자주 했는데 자연스럽게 오빠 자리로 가서 얘기를 했다. 오빠가 밥 한 번 먹자더라. 연락을 자주하면서 서서히 마음이 올라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규혁은 "너랑은 내 기억이 다르다. 밥 2번 먹고 저녁에 술 한 번 마시면서 바로 진행됐던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손담비가 "나한테 시간을 두지 않았냐"고 묻자 이규혁은 "제가 연락을 너무 자주 하면 부담스러울까 봐 기다렸다가 한 번씩 툭툭 보냈다"고 정정했다.

 

손담비는 "일종의 밀당이다. 저한테 전략이 먹힌 거다. 그 후로 1년 동안 스펙터클한, 불 같은 사랑을 했다"고 말했다.

손담비는 "우리 그때 거의 붙어 있었다. 그런데 오빠는 나한테 한 번도 화를 안 냈다"고 했다. 그러나 이규혁은 "너는 나한테 화를 안 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속에서 열불이 나고 있었다. 자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까. 전지 훈련 갔는데 빨리 오라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 이에 손담비는 "보고 싶은 게 어떻게"라며 애교를 부렸다.

이규혁은 "사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나는 그땐 나에게 중요한 일을 왜 이해를 못 해주지? 네가 나를 좋아하는 거 맞나 싶더라. 그거에 화가 많이 나서 싸우지 않았냐"고 했다.

 

손담비는 이를 인정하며 "우리가 싸운 건 같이 있지 않아서 싸운 것밖에 없었다"고 돌이켰다.

결국 두 사람은 서서히 멀어졌고 그후 10년이 지났다. 손담비는 이규혁에게 "이제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손담비는 "그때 한참 안 좋은 사건이 있지 않았냐. 내가 3개월간 술만 마시고 살도 많이 빠질 때였다. 지인이 오빠네 가게를 가자더라. '오빠 잘 지내냐'고 했더니 초반에는 10년 만에 보는데 어색하면 어떡하지? 싶었다. 그런데 오빠 보는 순간 전혀 어색하지 않겠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오빠랑 하니까 내가 힘들었던 부분이 해소되고 어느 순간 웃고 있더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규혁은 "너랑 만나기 전에 네가 요즘 우울해한다는 걸 들었다. 널 만나게 되면 응원하고 싶었다. 네가 덜 힘들었으면 했다"며 따뜻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11시10분 방영되는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