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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맞수'로 김부선?.. 이준석 "김부선에 실례"

일산백송 2022. 5. 9. 07:50

이재명 '맞수'로 김부선?.. 이준석 "김부선에 실례"

구자창 입력 2022. 05. 09. 04:52 수정 2022. 05. 09. 07:12 
李측 현근택 전 대변인 "이준석 직접 나와, 쫄리나"
배우 김부선(왼쪽 사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맞수로 ‘김부선 출마론’이 언급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천의 희화화”라며 “김부선씨에게도 실례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근택 전 이재명캠프 대변인은 이 상임고문의 출마 결단을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면서 맞상대로 배우 김부선씨,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되는 데 대해 “빙빙 돌리지 말고 이준석 대표가 직접 나오라”고 응수했다.

이준석 “김부선에 실례”… 당 분위기 단속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김부선씨 공천을 검토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닐뿐더러 그것은 이재명 후보의 명분 없는 출마 못지않은 공천의 희화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김부선씨는 본인의 출마 등에 대해서 당에 공식적인 경로로 문의하거나 소통한 바가 없으므로 김부선씨에게도 실례되는 일”이라며 “당 관계자들이 이런 흥미 위주의 이야기들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지 않아야 한다”고 당 내부를 단속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의원실 주최로 열린 '윤석열 시대 통일정책 제언'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더 나아가 계양을 공천에 대한 자신의 기준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수도권에서 왜 국민의힘의 의석이 계속 선거 때마다 줄어들었는지 생각해보면 이유는 간단하다”며 “첫째로 수도권 정서와 전혀 맞지 않는 정치적 행위를 지속해왔고, 둘째는 어려운 지역에 아무도 도전해서 노력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 계양을 선거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은 상대 후보가 송영길이라는 중량급 정치인이었던 것도 있지만 꾸준히 도전하는 사람에게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보궐선거에 (인천) 계양을에서 도전하는 사람은 그게 누구더라도 1년 10개월 뒤에 치르는 22대 총선에서도 뛸 때 동일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을 확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근택 “이준석 직접 나오라… 李출마, 탁월한 선택”
현근택 전 이재명캠프 대변인. 뉴시스

현 전 대변인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윤희숙, 김부선”이라며 두 사람의 이름을 언급한 뒤 “빙빙 돌리지 말고, 다른 사람에 대한 논평은 그만하고 이준석 대표가 직접 나오라. 쫄리나?”라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사퇴한 윤 전 의원에 대해선 “윤희숙 출마?”라고 추가로 의문을 표하며 “학교에서 1반 반장이 집안 문제로 그만두고 학기 중에 5반 반장선거에 나오는 거 봤나? 이번에는 본인 문제로 사퇴할 건가? 이제 슬슬 사퇴한 것이 후회가 되는가?”라고 비꼬았다.

앞서 윤 전 의원은 지난 6일 MBN 프레스룸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에) 나온다면 굉장히 상징성이 커지는 판이 된다”며 “이준석 대표나 안철수 대표 같은 분이 나가서 아주 근사한 싸움을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최종학 선임기자


또 “큰 책임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분들이 꽃밭을 간다든가 아니면 평론만 하고 계신다든가 이러면 저는 좀 기회주의적인 거라고 비판받을 게 마땅하다”며 “배포가 안 된다거나 그러시면, 그래서 (당에서) 저더러 (계양을에) 나가라고 그러면 따라야죠”라고 자신의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 전 대변인은 이 상임고문이 연고지인 성남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하면서 “대선 후보는 전국이 지역구다. 과거에도 대선 후보가 연고지 이외에서 출마한 적이 종종 있었다”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했으니 분당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분당에 발을 묶어놓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후보는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에 이어 인천을 근거지로 하면 전체 인구 30%를 기반으로 하게 된다”며 “국민의힘이 맹비난하고 있다. 탁월한 선택이라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언급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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