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정치 이야기

안철수 "새정부 성공의 초석 놓겠다" 분당갑 출마 공식 선언

일산백송 2022. 5. 9. 07:47

안철수 "새정부 성공의 초석 놓겠다" 분당갑 출마 공식 선언

손재호,구승은 입력 2022. 05. 09. 04:03 
安 "분당은 대장동 게이트의 현장"
이재명 겨냥 "도망치는 세력 심판"
원내 재입성 후 당권 도전 나설 듯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되고 있는 취임식장을 찾아 사전 점검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경기도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한형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8일 경기도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번 선거로 원내에 재입성한 뒤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야말로 새 정부가 일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정권교체에 이어 지방권력 교체가 이뤄져야 중앙정부와 지역정부가 한 몸으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분당과 성남 주민들께서는 전임 시장과 도지사 등의 법적·도덕적 타락으로 인한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자이며 고통스러운 불명예를 안고 사시는 분들”이라며 “분당은 바로 전 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와 ‘백현동 사태’의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꾸려면 분당과 성남 그리고 경기도의 리더십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경기도 지방선거 의미를 “최대 격전지이자 핵심 승부처”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경기지사를 포함해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출마자까지 우리 당의 후보를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위원장은 ‘이재명 심판론’도 꺼냈다. 안 위원장은 같은 날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겨냥해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 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이익 대신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 골몰하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 뒤 도망치는 세력은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으로 출마하는 배경에 대해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을 때 저는 이곳의 발전 가능성을 예상하고 안랩 사옥을 누구보다 먼저 세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분당의 광역철도망을 비롯한 교통망을 대폭 확충하겠다”며 “판교를 실리콘밸리와 경쟁하는 ‘4차 산업혁명 과학 특별구’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안 위원장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분당갑 지역의 전략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경선 가능성도 언급된다’는 질문을 받고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안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 경선 없이 분당갑에 전략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분당갑 출마와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윤 당선인이) 격려해줬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이른 시일 내에 거주지를 분당갑 지역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처음 노원병에 출마할 때 국회의원을 그만두더라도 (노원병 지역을) 떠나지 않고 계속 살겠다고 했다”면서 “다른 지역의 발전을 위해 떠나는 그런 마음이 참 아쉽다”고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안 위원장 측 핵심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분당갑으로 이사하는 것은 지역주민에 대한 예의이자 당연한 행보”라며 “일단 내일(9일) 전입신고부터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재호 구승은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