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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분당갑 출마 가닥… 李 ‘계양을 안전 입성’ 본격 저울질

일산백송 2022. 5. 2. 16:28

安, 분당갑 출마 가닥… 李 ‘계양을 안전 입성’ 본격 저울질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02일(月)

 

■ ‘6·1 보궐선거’ 7곳 확정

安, 국회 입성후 입지 강화 포석
출마 선언 박민식과 경선 전망

李, 송영길 지역구 차출론 나와
당세 강해 ‘안정적 당선’가능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갑 후보로 나서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차출론까지 나오면서 대통령 선거 수준으로 보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날 인수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안 위원장 의중은 보선 출마로 기울었고 분당갑에서 선거운동을 도울 인사 물색 또한 이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도 안 위원장에게 분당갑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거명됐던 지난 3월 “당으로 돌아가겠다”고만 밝힌 후 입장표명을 피해 왔다.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는 국회 입성 후 당내에서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분당갑은 안 위원장이 창립했던 안랩 등 정보기술(IT) 기업 집산지로서, 자기 정치의 브랜드로 내세우는 ‘과학 강국’의 맥락을 형성하는 데도 적합하다는 당 안팎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후 기존 국민의당 사무처 소속의 일부 당직자는 희망퇴직 절차를 밟고 안 위원장의 선거 실무를 맡겠다는 입장이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 특보를 맡고 있는 박민식 전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이재명 상임고문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게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보궐선거에 출마해 의원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0선’인 이 상임고문이 여의도로 입성하기 위해선 발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 상임고문은 당초 분당갑 출마설도 나왔지만 최근에는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인천 지역에 이 상임고문 연고는 없지만 인천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인 만큼 안정적으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회 안정적 입성을 위해 계양을로 지역구를 선회했다는 ‘비겁자론’에 휘말릴 수는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상임고문 측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 통화에서 “지선에서 위기론이 있다 보니 박남춘 인천시장을 포함한 인천 지역에서 이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요청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상임고문이 출마를 결심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의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갑은 민주당에서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지냈던 제주을은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희현·홍명환 도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선거구가 7곳으로 확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선거구는 대구 수성을,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시 분당갑,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시 의창, 제주 제주을 등이다.

서종민·송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