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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尹, 靑이 감옥이냐…용산 고집 부리니 요상한 소리가 돌지"

일산백송 2022. 3. 23. 07:04

유인태 "尹, 靑이 감옥이냐…용산 고집 부리니 요상한 소리가 돌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3-22 11:03 송고 | 2022-03-22 11:29 최종수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여부를 놓고 여야가 격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은 의리도 있고 무리하지 않는 사람이라던데 왜 저렇게까지 고집을 부리는지 알 수 없다"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청와대가 무슨 감옥이냐"라며 의지가 있다면 청와대에서 잠깐 있다가 나오면 되는데 이전에 집착하고 있어 "시중에 요상한 소리들이 돌아다니는 것 아닌가"라며 무속설 등을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도 '신구 청와대 갈등'으로 비치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협조한다는 마음을 가질 것을 권했다.

여권 원로인 유 전 총장은 2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당선인 쪽이 너무 무리한 게 아닌가 그런 느낌이다"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그렇게 서두르면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했는데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거기 들어간다고 제왕적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고 당선인이 그렇게 의지가 강한데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온다? 무슨 감옥도 아니고… 잘 납득이 안 간다"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지금 태도는 '내가 당선됐다. 하자면 다 따라와라'는 식"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은 이런 문제가 있으면 민주당 대표도 만나서 설명하고 그랬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세평을 들어보면 윤석열 당선인이 강단도 있고 의리도 있고 무리하는 사람이 아니라던데 당선되자마자 이렇게 무리하는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다들 궁금해 한다"라며 "그러니까 항간에 요상한 소리들이 돌아다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무속 이런 이야기들도 이게 돌아다니더라"라고 하자 유 전 총장은 "뭐 하여튼 그것도 영향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한편 유 전 총장은 진행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전 예비비 국무회의 상정 등을) 승인안 한 건 지방선거를 앞두고 끌려다닐 수는 없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라고 궁금해 하자 "청와대 신구 권력 간에 충돌로 비치는 건 오히려 (현 여권에) 감점이 될 수 있다"라면서 "당에서 이 문제를 반대하면 몰라도 (청와대가 직접 나서는 건) 별로 도움 안 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