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원진 대표는 24일 박근혜씨 대구 사저 인근의 한 카페에서 경향신문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조 대표는 “(박씨의) 탄핵 무효와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면서 “윤석열 당선자의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윤 당선자와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 당선자가 국민대통합을 하겠다고 하면 자유우파, 오른쪽에 있는 사람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거 박씨가 탄핵된 것과 관련, 2016년 박근혜씨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으로 활동한 윤 당선자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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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대표가 24일 오전 대구 달성군 박근혜씨 사저 인근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백경열 기자
이날 사저에서 윤 당선자와 관련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묻자, 조 대표는 “윤 당선자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해석하기 나름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조원진 대표는 대선 전 박근혜씨에게 정치적인 발언 등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입장도 전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씨의 정치활동 재개 여부에 대해 조 대표는 “(박씨가) 앞으로 만나야 할 분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면서 “나도 조만간 찾아뵙고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대표는 또 “앞으로 박 전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구상을 하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선이 끝난 만큼, (정치적인 부분을 포함해) 메시지를 내실 것이다. 여러 고민을 하신 듯하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박씨에게 대구 달성 사저에 들어올 것을 직접 추천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구는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간 고초가 많으셨다. 몸도 아프시고 정신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으셨는데, 잘 견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국민들께서 애정으로 잘 돌봐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