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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가에 '숨은' 명소.. 절로 감탄이
오마이뉴스|입력2014.09.14 16:15
[오마이뉴스 김종성 기자]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고 변신하는 덕수궁과 돌담길, 덕수궁 미술관, 석조전의 고풍스러운 모습과
성공회 대성당같은 아름다운 건축물이 들어서 있는 서울시 중구 정동.
이 일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숨겨진 명소가 정동 덕수궁 돌담길가에 있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이 큰 유리창 너머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곳에서 만나자며 연락을 해 온 지인에게 왜 쌩뚱맞게 서울시청사 건물이냐고
물었는데, 이제야 이유를 알겠다.
청사 13층에 내리면 나오는 작은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큰 창문으로 나타나는 예상치 못한 풍경에 감탄만 삼켰다.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가는 도심 속 멋진 풍경이다.
이곳은 보통 '정동 전망대'라 불리는 공간으로 원래 대회의실과 창고로 사용되던 곳이었단다.
서울시 신청사가 지어지기 전에 이 서소문 청사에서 근무를 했던 박원순 시장이
'공유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개방했단다.
회의실, 창고에서 시민들을 위한 전망 명소로
▲ 덕수궁과 정동 일대, 뒤로 산자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정동 전망대.
ⓒ 김종성
▲ 전망대 유리창마다 명소에 대한 안내판이 있어 좋다.
ⓒ 김종성
창가에 앉으면 정동길 주변, 서울시 청사는 물론 뒤로 인왕산과 북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덕수궁 전경 덕택에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명당 전망대가 되었다.
구한말 순종에게 왕위를 건넨 고종 임금이 주로 거주했던 아담한 덕수궁 전경과 궁궐내 서양식으로 지은 석조전, 고종이 세상을 떠난 함녕전 등이 땅에서 볼 때와는 다른 감흥으로 다가왔다.
덕수궁 돌담길 뿐만이 아니라 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고종임금이 황태자(순종)와 1년 간 피신해 있었던 1890년 지어진 구러시아 공사관, 영국 성공회의 지원으로 1926년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한 성공회 성당, 백 년이 넘은 정동제일교회, 특이한 모양으로 인해 시민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서울시 신청사, 옛 서울시청 건물이었던 서울 도서관도 잘 보인다.
서울 도심에서 이렇게 쉽게 고궁과 빌딩 숲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니 처음가본 사람은 누구나 감탄이 절로 나올만 했다. 곧 이어질 단풍의 계절 가을이나 눈 내린 겨울엔 한 폭의 수채화나 수묵화가 펼쳐질 것 같다. 때마다 사진 동호회원들의 필수 출사지가 될만하다.
▲ 관광객뿐만 아니라 평일 점심시간엔 인근 직장인들의 인기있는 공간이 되었다.
ⓒ 김종성
▲ 정동 일대의 옛 과거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들도 이채롭다.
ⓒ 김종성
차 한 잔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풍경과 햇살이 함께 스며드는 창가에 여유롭게 앉아 있다보니
문득 야경도 참 멋지겠다 싶었다.
전망대 카페 직원은 나처럼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덕수궁과 정동의 야경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서울시에서 시청사 경비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저녁에 개방하는 것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청의 허가를 받아 이곳에서 야경 촬영 작업을 한 적이 있는 외국 유명 사진가 마이클 케나씨는
"이곳에서의 야경은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보기 힘든 멋진 풍경"이라고 감탄했다니 기대가 크다.
전망대 카페의 벽에는 정동 주변을 담은 흑백의 옛 사진들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정동 일대의 옛 사진을 보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덕수궁, 정동제일교회, 프랑스 공사관, 이화학당, 배재학당 등의 옛날 모습이 새롭고 새삼스럽다.
정동 전망대에는 편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카페가 들어서 있다.
장애인을 고용하여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커피나 음료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서 (2000원~3500원)
점심시간에 찾아오는 회사원들이 많다고 한다.
'다락'이라는 카페 이름도 친근하다.
개인컵을 지참하면 500원이나 할인해 주는 착한 카페다.
시청사 안에 있는 카페다 보니 운영시간도 특이하다.
주중 주말, 휴일 모두 오후 6시까지이며, 전망대의 입장료는 따로 없다.
덧붙이는 글 |
ㅇ 지난 9월 5일에 다녀왔습니다. ㅇ 교통편 : 1호선 시청역 1번 출구 - 덕수궁 대한문 - 덕수궁 돌담길 - 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 ㅇ 서울시 온라인 뉴스 '서울톡톡'에도 송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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