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세월호 비극 언제까지..단원고 학생 아버지 또 숨진채 발견
by. 채혜선
입력 2020.03.01. 10:54수정 2020.03.01. 12:37
팽목항의 등대길에 세월호 추모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 학생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희생 학생의 아버지 A씨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안산의 한 건물에서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사고 경위를 잠정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타살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곧 종결해 A씨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극단적 선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5월 8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서 세월호 유가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도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다.
다른 일부 유가족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 측 관계자는 “참사 이후 극심한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족이 또 나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제2의 세월호 참사가 반복되고 있는 게 저희의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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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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