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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석 예배당 텅텅"..코로나19 확산에 예배·미사 취소 잇따라
by. 홍성욱
입력 2020.02.23. 17:36
공무원 투입해 예배당 마스크 착용 확인 나서기도
코로나19 확산 근원 신천지 지목 "신천지 교인 출입 금지"
[앵커]
코로나19 전국 방역망이 뚫린 가운데 휴일을 맞은 교회와 성당, 사찰 등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도들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었고 종교 행사 자체를 취소하는 곳도 잇따르는 등 종교계의 풍경마저 바뀌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8천 석이 넘는 예배당이 텅 비었습니다.
설교하는 목사도, 성가대도, 신도도 없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지역에서 나오면서 오는 29일까지 모든 예배와 모임을 취소한 겁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교회는 올해로 설립 72주년을 맞습니다.
일요일 예배가 취소된 건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근 성당도 마찬가집니다.
미사는 물론 고해성사도 중단됐습니다.
[이경자 / 천주교 신자 : 저희 욕심부려서 감염되는 사람이 나오거나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성당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예배를 연 교회도 평소와 다르게 한산합니다.
교인들을 실어나르는 45인승 버스에 탄 교인은 단 한 명.
[강대춘 / 강릉 ○○교회 : 평소에는 45명씩 40명씩 타고 와요. (오늘은요?) 오늘은 1명 타고 왔잖아요.]
예배당은 빈자리가 수두룩합니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방역도 강화했지만, 불안한 자치단체는 공무원을 보내 거듭 확인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한경희 / 강릉시 공무원 : 마스크하고 오셨는지, 아니면 들어오실 때 손 세정을 하는지 확인하고 또 모르는 분들에게 홍보하고 마스크도 나눠드리려고 나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의 근원지로 신천지 교회가 지목되면서 이들에 대한 경계도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교회마다 신천지 교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붙였고, 아예 새로운 교인을 당분간 받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주승중 / 주안장로교회 목사 : (확진자가 나오면)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분들 직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너무나 큰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교회가 대 사회를 향한 책임이라는 측면을 볼 때 (예배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신도중 감염이 확인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는 만큼, 전국의 교회와 성당, 사찰 등 종교 단체마다 행사 축소와 취소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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