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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교회 명성교회 부목사∙신자들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 다녀와

일산백송 2020. 2. 23. 20:11

한겨레

초대형교회 명성교회 부목사∙신자들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 다녀와

by. 조연현

입력 2020.02.23. 19:06수정 2020.02.23. 19:36

 

"자가 격리 중" 밝혔지만

두차례 예배 참석

교인들 감염 우려 목소리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모습. 2019.8.7. 연합뉴스

초대형교회 가운데 하나인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부목사와 신자 5명이 지난 14일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당에 다녀와서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부목사가 자가 격리되기 전에 지난 16일 명성교회 1부예배(오전 7시)에 참석했고, 이런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도 교인들이 밀집하는 새벽예배와 23일 주일예배를 진행해 교인들의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명성교회는 23일 예배후 연 당회에서 24일부터 새벽예배와 수요예배를 드리지않기로 결정했다.

 

명성교회는 주일예배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저녁 “지난 14일 31교구 교구장 목사와 5명의 교인들이 청도 대남병원 내 농협장례식장에 다녀왔다”면서, “교구장 목사외 신자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교인들과 당시 상주들도 격리해제시까지 교회 방문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명성교회는 “대남병원 방문자들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전혀 없으며, 보건소 지침대로 2주간 외출 자제를 권면했다”고 덧붙였다.

 

명성교회는 “철저히 방역을 실시했고, 출입구에서 손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배를 보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한 가짜뉴스 등에 현혹되지 말라”고 했다.

 

명성교회엔 주일 예배 출석자수가 평소 6만여명에 비해 23일엔 절반 가량인 3만여명으로 줄었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전교인들에게 동시에 문자를 보내고, 온라인을 통해 헌금할 것을 공지한 것은 교회 설립 40년만에 최초의 일”이라며 “23일 교회학교와 남녀선교회, 식당, 카페 등도 모두 폐쇄햇으나 주일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는 문제는 강동 일대 영세상인들의 생계와도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좀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