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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예단, 도대체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걸까?

일산백송 2014. 9. 5. 14:26

예단, 도대체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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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 김고은 기자 | 입력 2014.09.03 21:24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예비 신부가 결혼 준비 중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예단이다.
예비 신부 본인의 뜻만으로는 준비할 수 없고,
시댁이나 예비 신랑과 상의를 거치며 친정과도 의견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단 문제로 고민 중인 예비신부를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예단에 대한 고민을 살펴봤다.
박홍근 홈패션의 조언을 얻었다.

Q 요즘은 예단 안 하는 사람도 많다던데 예단 꼭 해야 하는 건가요?

신랑집에 보내는 모든 품목을 통칭해 예단으로 부른다.
최근에는 간소화한 결혼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집은 남자, 혼수는 여자라는 해묵은 공식이
조금씩 허물어지면서 예단을 생략하는 이들도 늘었다.
하지만 예단은 민감한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댁 식구의 성향과 가풍을 고려하고
신랑을 통해 정확히 뜻을 물어 준비하는 편이 좋다.
예단으로 보내는 품목들은 대부분 시댁의 가내 건강과 안녕을 위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니
뜻을 충분히 생각해 마련하는 게 좋을 것이다.

Q 예단으로 준비해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나요?

보통 예단 형식을 모두 갖춰 준비하는 이들은 시부모님이 필요하신 것을 취향껏 준비하실 수 있도록
현금 예단을 기본으로 해서 이불, 반상기, 은수저를 마련해 보낸다.
시부모님의 의복이나 필요한 물품을 직접 사서 드리는 경우도 있다.
잘 봐달라는 의미로 귀이개나 거울, 꽃 등을 보내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유행처럼 번졌다.
예단 들일 때 편지를 함께 써서 들이기도 하는데,
요즘은 직접 꽃을 말려 한지에 붙여 쓰는 압화편지를 써 보내는 것이 유행이다.

Q 신랑 쪽에 가족이 많습니다. 시할머니, 외삼촌과 고모가 몇 분 계시는데 예단을 전부 준비해야 할까요?

시할머니와 시부모님에게 드릴 예단 이불에는 신경을 쓰되 다른 가족들은 생략하거나
여유가 있다면 간단한 차렵이불 정도로 마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보통 시어른의 예단 이불은 한실 이불이라고 해서 속을 목화솜이나 명주솜으로 채우고
겉에 홑청을 씌우는 요, 이불, 베개 등 좌식 이불 세트를 기본으로 하고,
사계절 편하게 덮을 수 있는 차렵이불을 더하는 정도로 한다.
신랑이 차남이거나 침대 생활만 하시는 시어른에게 드리는 것이라면
침대용으로 나오는 한실 이불이나 양실 이불을 드리는 것이 어떤지 여쭤본 다음 준비한다.

Q 시부모님이 젊으신 편인데도 한실 이불을 고집해야 할까요?

뜻을 여쭤본 후 꼭 목화솜이나 명주솜 이불이 아니어도 괜찮다 하시면
거위털 이불에 경추 베개나 메모리 폼 베개 등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위털 이불은 가볍고 따듯하면서 통기성이 좋고,
한여름을 제외한 계절에 실용적으로 덮을 수 있어 최근 예단으로도 인기가 많다.

Q 예단으로 보내는 이불에도 유행이 있나요?

요즘은 입식 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아 침대에서 유용하게 오래 쓸 수 있는 모던한 디자인의
퓨전한실 타입이 가장 선호된다.
침대용으로는 자카드 등 고급 소재에 은은한 컬러와 잔 꽃무늬 등 튀지 않는 패턴이 인기가 좋다.
온돌 용으로는 부를 상징하는 황금색이 가장 인기 있다.

Q 예단은 언제까지 준비해서 시댁에 가져다 드리면 되나요?

늦어도 결혼식 1달 전까지 예단을 보낸 후 신랑 쪽에서 함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한지로 각각 포장한 예단들은 보자기로 다시 싸서 보내는데,
보통 품목을 구매할 때 예단용으로 포장해달라고 하면 예법에 맞게 준비해준다.


예단 들이는 날에는 한복이나 원피스 등으로 격식을 차려 옷을 입고
시부모님이 마련해주신 자리에 앉기 전
큰절이나 평절을 하고 앉아 준비한 예단을 함께 열어 본다.
신랑은 따로 절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