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의 추태, 윤석열 방조아래 이뤄진 것 아니냐"
"1986년 발생한 '국방위 회식사건'과 유사"
2020-01-20 12:30:34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양석조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차장급)이 상가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불기소를 압박한 심재철 신임 대검 반부패부장에게 '당신이 검사냐'고 질타한 것과 관련, "특권과 기득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부 고위 검사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양검사를 맹비난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주말 한 대검 간부의 상가에서 한 검사가 상관의 면전에서 주사에 가까운 추태로 모욕하는 행패를 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부적절한 공직기강 문란행위는 마치 할 말은 하는 기개 있는 검사로 보이고자 하는 이면에 검찰개혁과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 도전하고자하는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실상의 항명"이라며 "일부 검사의 행태는 오로지 자신들의 특권과 기득권이 사라지는 데 대한 불만을 사적공간이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표출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화살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돌려 "지난 주말 상가에는 윤석열 총장도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윤 총장이 자신의 사적관계보다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했다면 부적절하고 추태에 가까운 항명을 제지하고 경고했어야한다. 그러나 이를 방관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사단의 불만 표출이 윤 총장의 지시 혹은 방조아래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나아가 "이번 사건은 1986년 발생한 ‘국방위 회식사건’과 매우 닮은꼴이다. 당시 신군부 쿠데타의 주역으로 승승장구하던 하나회의 정치군인들이 당시 여당 원내총무의 멱살을 잡고, 국회의원을 발길질로 폭행한 사건"이라며 "사적 이해관계로 똘똘 뭉친 일부 기득권세력이 기고만장함으로 공적질서를 무력화시킨 대표적 사례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의 측근세력들은 자신들의 권력으로 검찰과 세상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취해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검찰을 전두환 군부의 '하나회'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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