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DJ, 북한군 투입 요청"?..'5·18 가짜뉴스' 법 심판대에
하혜빈 기자 입력 2019.12.11. 20:56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이 5.18 당시에 북한에 군을 투입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것은 대표적인 가짜뉴스 가운데 하나이지만 끈질기게 돌리고 돌리는 중이지요. 이 주장이 오늘(11일) 처음으로 법의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자 이주성 씨가 지난 2017년 발간한 '보랏빛 호수'입니다.
5.18 민주화 운동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 군을 남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나옵니다.
김 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북한에 지시해 무기고와 교도소 습격 작전을 계획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동안 밝혀진 사실과는 전혀 다른 주장들입니다.
[박한수/김대중평화센터 기획실장 : 광주 민주화운동은 이미 법적으로 역사적인 평가가 이루어졌고…
명백한 역사 왜곡이며 용서받지 못할 범법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씨는 일부 매체와 이런 내용의 인터뷰까지 했고, '가짜뉴스'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3월 이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이런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며 기소했습니다.
이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김 전 대통령이 전라도 무기고의 위치를 북한에 알려줬다고도 말했는데,
이 역시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오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주성/'보랏빛호수' 저자 : 난 그저 내가 듣고 보고 체험한 일을 썼는데.
김일성이가 말한 것을 내가 들은 그대로 썼는데.]
하지만 무죄라는 걸 입증하려면 이 얘길 전해들었다는 탈북 군인을 증인으로 세우든,
구체적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3일에 열립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범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재수, 씁쓸한 갑질.."사줘, 꿔줘, 돈줘" 끝없이 요구 (0) | 2019.12.14 |
---|---|
진실공방 '곰탕집 성추행', 유죄 확정.."피해 진술 일관" (0) | 2019.12.12 |
"경찰에 침 뱉고 팔 물고"..매장서는 갑질한 한의사 징역 2년 (0) | 2019.12.06 |
대구 스타강사 여성 수십 명과 성관계 몰카 촬영 '징역형' (0) | 2019.11.29 |
‘하청업체서 매달 뒷돈 혐의’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 (0) | 2019.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