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면 화장실 가고 싶다"..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헬스조선 |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 입력 2014.08.31 14:03
대학원생 류모(30)씨는 얼마 전부터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잦아졌다.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난 탓이다. 식사를 해도 소화가 잘 안 되고 속도 더부룩했다.
병원에 간 류씨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20~30대 젊은 층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소화기내과를 찾은 환자의 절반 정도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일 정도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는 몸이 전반적으로 찌뿌둥하고 무기력하며
식사 후에 복부가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 식욕이 없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른 느낌이 있고, 잠에서 깨어난 직후나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면
3~4차례 정도 무른 대변을 보기도 한다.
증세가 심해지면 시도 때도 없이 아랫배가 아프고 하루에 7~8번씩 설사를 하며 변비도 종종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일부 환자들은 대장암이나 악성종양이 아닌지 걱정하며 병원을 찾기도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장 과민성, 뇌-장관 상호작용, 감염 후 염증 및 미생물 환경 변화와 연관된 면역 이상 반응,
유전적 요인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되는 환자들은 주로
▶신경이 예민한 젊은 여성
▶과도한 업무와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직종에 근무하는 전문직
▶수면장애가 있는 갱년기 여성
▶운동량이 부족하고 하루종일 공부에 매진하는 수험생
▶오랜 자취나 유학생활로 불규칙한 식사와 패스트 푸드에 의존하는 젊은 층 등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심리적인 요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부 환자들은 우려하던 악성질환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평소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이러한 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선별적인 음식 섭취가 중요한데, 유제품이나 과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
단 음식, 가스를 유발하는 콩류, 알코올 섭취는 피해야 한다.
섬유소가 많은 채소와 과일, 잡곡밥을 많이 섭취하면 경직된 대장이 풀어져 증상이 완화된다.
심한 복통이나 배변 습관의 변화, 복부 팽만 같은 증상이 심하다면,
1~3개월 동안 항경련제나 지사제, 장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양병원 소화기내과 김혜진 과장은
"이유 없는 설사와 복통이 지속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일 수 있으니.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헬스조선]
'건강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茶)마시면 사망률 25% 감소…커피는 제외 (0) | 2014.09.01 |
---|---|
"뚱뚱하면 머리나쁘다?"..비만이 인지능력 떨어뜨려 (0) | 2014.09.01 |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 3가지 (0) | 2014.08.28 |
아침밥, 다이어트와 관련 無..'이 병' 있으면 챙겨 먹어야 (0) | 2014.08.27 |
나이 들어서도 시력 지키는 5가지 방법 (0) | 2014.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