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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사건 당시 화성 거주…"혐의 부인"
이기주 기사입력 2019-09-20 06:30 최종수정 2019-09-20 06:33
화성연쇄살인사건 이춘재 본적지 처제살인사건 DN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 앵커 ▶
이춘재는 DNA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범행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취재결과 이춘재의 본적지는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으로, 연쇄 살인 사건 발생 당시에도
본적지 부근에 거주했던 유력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94년 작성된 처제 살인 사건 조서에 따르면, 이춘재의 당시 본적지는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1리.
총 10건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2차와 6차, 8차 사건이 발생한 곳이 바로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일대입니다.
모방범죄로 확인된 8차 사건을 제외하면 2차와 6차 사건과 이춘재와의 연관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태안읍을 기준으로 보면 총 10건 중 무려 7건의 시신이 이춘재의 본가와 같은 지역이거나 인접한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이춘재는 아내가 가출한 뒤 본가로 올라가기 위해 짐을 정리하는 중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주요 범행 장소에 있는 본가에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MBC 취재 결과 이춘재는 지난 1990년 4월 중순, 수원지방법원에서 강도예비와 폭력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이춘재가 수원지법 판결을 받은 1990년 4월은 9차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7개월 전이고,
바로 9차 사건 증거물에선 이춘재의 DNA가 확인됐습니다.
[하승균/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책임자]
"(버스 기사가) 범죄현장 근처에서 특정한 사람을 태웁니다. 밤에 막 동네도 없는데서 왼손에 옷을 걸치고 오른 손을 막 흔들면서 차를 세우는거야. 수원과 화성과 연고지를 가진 사람이다 이렇게 본 거지."
하지만 이춘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수사관들이 부산교도소에서 이춘재를 만나 DNA 증거를 제시했지만, 자백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경찰은 1986년 9월 발생한 1차 사건부터 1991년 4월의 10차 사건까지 나머지 6건의 증거물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추가 DNA 검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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