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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소변 횟수가 8번 이상이라고요?
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권하는 방광건강수칙 7계명
국민일보 |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 입력 2014.08.25 03:47
날씨가 선선해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해
노폐물인 소변 양이 증가하고 화장실 가는 횟수도 많아진다.
하지만 하루 소변 횟수가 8번 이상이거나
수면 중 2번 이상 소변을 볼 정도로 화장실을 자주 찾는 경우라면
방광질환이나 전립선질환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방광질환은 주로 여성, 전립선질환은 남성에게 나타나는 병이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최근
요실금 예방 골드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방광건강수칙 7계명' 보급에 나섰다.
일반인의 방광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스스로 방광건강을 지킬 수 있게 돕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여성 2명 중 1명은 방광 관련 이상 증상을 경험했다고 말할 정도로
방광질환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권하는 방광건강수칙 7계명을 소개한다.
(1)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자신에게 맞는 체중을 유지하자
가벼운 운동은 장을 튼튼하게 한다.
특히 걷기는 하체를 강화하고 골반을 지탱하는 근육을 발달시켜 방광건강에 도움이 된다.
과체중은 복압성 요실금 등 방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자신의 키에 맞는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2)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고 흡연 및 알코올 섭취를 삼가자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음식은 방광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요실금 등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차 등의 음료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흡연도 방광건강을 해친다. 과음과 흡연이 야간뇨와 요실금을 촉진한다는 보고가 있다.
(3)적절한 수분 및 섬유질을 섭취하여 변비를 예방하자
매일 물 6∼8잔을 마시면 배뇨활동이 활발해지고 소변도 묽어진다.
또 섬유질은 장운동을 도와 배변활동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변비는 복통, 복부팽만감, 불쾌감뿐만 아니라, 빈뇨를 유발할 수 있다.
적절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를 통해 변비를 예방하고 소변이 농축되지 않게 막아야 한다.
(4) 배뇨일지 작성을 통해 자신의 배뇨 습관을 체크하자
배뇨일지는 스스로 집에서 일기를 쓰는 것처럼 배뇨횟수, 배뇨량, 배뇨 시 느낌 등을 기록하는 것이다.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횟수가 느는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스스로 배뇨일지를 작성해 체크해 본 후,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소변을 보는 횟수는 하루 8회 미만이 정상이다.
(5) 소변을 참기 어렵고 자주 본다면, 방광훈련을 시작하자
적은 양의 소변을 참지 못하는 과민성 방광 증상으로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경우에는 방광훈련이 필요하다.
방광훈련이란 자신만의 시간표를 정해 일정시간 동안 소변보기를 참는 연습을 말한다.
처음에는 짧은 간격으로 시작해 점차 그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다 보면 규칙적인 배뇨가 가능해진다.
(6) 골반근육체조로 방광 및 골반을 강화시키자
골반근육은 수축을 통해 소변과 대변이 새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골반근육 강화운동을 꾸준히 하면 아래로 처진 방광과 요도를 제자리로 돌리고
요실금과 같은 방광질환을 막을 수 있다.
골반근육체조는 방귀를 참는다는 생각으로 항문을 위로 당겨 조인 상태에서
천천히 1에서 5까지 숫자를 센 다음 풀어주는 운동이다.(그림 참조)
(7) 배뇨장애 발생시 바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자
배뇨장애 환자들은 이상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여성 방광질환 중 하나인 요실금의 경우 10명 중 3명이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비율은 7.3%로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방광 질환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쳐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른 방광질환까지 합병할 수 있어
가급적 초기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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