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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번엔 후생성산하기관 간부 혐한글.."속국근성 비겁한 민족"
입력 2019.03.25. 13:43 수정 2019.03.25. 14:06
일본연금기구 지역사무소장이 트위터에 "재일 한국인 입국거부"
작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혐한시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기관의 간부가 SNS에 한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혐한(嫌韓) 글을 남겨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연금기구의 세타가야(世田谷) 연금사무소 가사이 유키히사(葛西幸久) 소장은
트위터에 한국인에 대해 "속국 근성의 비겁한 민족", "재일(재일 한국인) 한꺼번에 쓸어버려 신규 입국거부" 등의 글을 반복해서 썼다.
일본연금기구는 일본의 공적 연금을 징수하는 기관이다. 최근 과장급 간부가 한국 김포공항에서
혐한 발언을 하며 만취 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은 후생노동성의 산하에 있는 특수법인이다.
통신에 따르면 가사이 소장은 논란이 일자 일본연금기구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자신의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현재 문제가 된 글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일본연금기구는 가사이 소장을 본부의 인사부 소속으로 대기발령해 사실상 경질했다.
가사이 소장이 혐한 발언을 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트위터에 야당 국회의원들이나 진보적 지식인에 대해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야당 국회의원들을 "있는 것만으로 돈을 받는 갈취자들"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장애연금의 진단을 맡은 정신과 의사로 개헌 저지 활동을 하고 있는 가야마 리카 씨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혐한시위하지 말라"…위안부 다큐 상영장 앞에선 일본시민들 (요코스카[일본 가나가와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지난 2018년 12월 8일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일어서는 위안부'(이하 '침묵')의 상영회가 열린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웰시티시민플라자 앞에서 일본 시민들이 우익들의 혐한시위를 막기 위해 플래카드를 들고 모여 있다. bkkim@yna.co.kr
일본연금기구는 "차별적인 발언은 있어서는 안된다. 극히 유감이다.
(가사이 소장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기구 측은 가사이 소장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개인정보를 열람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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