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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이야기

부자바위는 ‘전설의 고향 ’…삼성·LG·효성 3富者 낳다

일산백송 2014. 7. 31. 17:42

부자바위는 ‘전설의 고향 ’…삼성·LG·효성 3富者 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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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4.07.31.
http://hooc.heraldcorp.com/superrich/view.php?ud=20140729000856&sec=01-70-11


[특별취재팀]

국내 최고의 기업을 만든 창업주들은 각자 한국의 기업풍토에 적합한 독특한 경영기법을 창안했다.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은 인재 제일주의를,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은 생산의 혁신을, 

SK그룹 고 최종건 회장은 나눔 경영을 강조했다.

이처럼 각자 특색을 지닌 이들 창업주의 혁신적인 도전정신에는 저마다 나고 자란 고향의 영향이 있었을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고향이 창업주의 경영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한다. 

옛 조상들이 우리나라를 8도로 나눌때 산이나 물(강)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경계에 따라 사람의 성질과 풍토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주요기업 창업주의 지역별 출생 비율을 살펴보면, 창업자 10명 중 4명은 서울과 경남에서 태어났다.

헤럴드경제가 시가총액 상위 200곳(외국계ㆍ공기업적 성격을 지닌 곳 등 제외)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창업자 73명 중 20.5%(15명)가 서울 출생, 19.2%(14명)는 경남이었다.

창업주들이 서울과 경남 지역에서 많이 태어난 것은 이들 지역이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경제발전이 빨랐다는 점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 창업주의 출생에 관한 풍수지리 등 

여러 해석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둔다.

▶‘인위적 명당’ 서울 연지동 = 

두산그룹 창업자 고 박두병 회장의 생가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전통 한옥

(현 두산아트센터 자리)이었다. 

과거 연지동에는 큰 연못이 있었다. 

이 연못은 조선왕조가 이곳의 풍수상 화기(火氣)를 막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인위적 명당에 해당한다. 

풍수학의 고전 ‘청오경’에 따르면 명당은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도 있고 인위적으로 조성될 수도 있다.

한진그룹 창업자 고 조중훈 회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태어났지만 

생가는 인천 용유도(龍游島)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을 미뤄보면 조 회장은 유년시절을 주로 

‘하늘의 용이 노닌다’는 뜻을 가진 이곳에서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항공물류와 운송 전문 기업인 한진그룹의 성장이 인천을 배경으로 하는 것을 

보면 용유도는 조 회장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설립한 이해진(47)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서울 서초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경제 고속 성장기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변화한 강남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 의장의 성장환경은 기존 제조업 기반의 창업주들과 달랐다.

이 의장이 다닌 서초구 상문고등학교는 1986년 서울대 합격자 55명을 배출했고, 

이 의장도 같은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당시 상문고의 서울대 합격자 수는 경기고(69명)에 

이은 전국 2위 규모였다. 지금으로 치면 특목고나 자사고가 남부럽잖았던 셈.

이 뿐 아니다. 서울 강남지역은 당시에도 입시경쟁의 최전선이었다. 

이 의장은 독한 학구열 없인 살아남기 힘든 곳에서 고교시절을 거치고 속칭 일류대 관문까지 뚫었다. 

이같은 환경은 그가 지금도 ‘지독한 엔지니어’로 불리며 승승장구한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경남 ‘부자바위’ 전설이 현실로= 

총 인구 340여만명으로 경기,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경남은 

주요 기업 창업주가 14명으로 전국 두번째로 많다. 

특히 경남의 한 지역에서만 쟁쟁한 창업주가 여럿 출생했다. 

솥뚜껑을 닮은 바위 또는 ‘부자바위’로 유명한 경남 의령의 ‘솥바위’ 주변 마을에서다.

예부터 ‘솥바위의 다리가 뻗은 세 방향 20리(8㎞) 안쪽에 정승에 버금가는 3명의 부자가 태어날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왔고, 실제 전설은 현실이 됐다.

솥바위 근처 의령 정곡면 중교리에서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태어났고,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은 솥바위에서 7㎞ 떨어진 진주시 지수면에서, 

효성그룹을 창업한 조홍제 회장은 5㎞ 정도 떨어진 함안군 군북면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의 이병철, 구인회는 지수면 승산리의 지수초등학교를 같이 다니기도 했다.

▶‘근검절약’ 황해도 창업주= 

조선조 22대 왕인 정조와 규장각 학자 윤행임이 평가한 8도 인물평에 따르면 

황해도 사람들의 성격은 ‘황전경우’라 했다. 거친 돌밭을 말없이 가는 소라는 뜻이다. 

소는 우직하고 근검을 상징하는데, 황전경우란 묵묵히 일하는 황해도 사람의 근면 성실함과 

근검절약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실제 황해도 출신 창업주들은 신용과 근검절약,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정신을 갖고 있다.

평산군 적암면에서 태어난 태평양그룹 창업주 고 서성환 회장은 근검절약하는 오너로 유명했다. 

회장실 집기 비품을 25년간 사용할 정도였다.

서 회장은 회사에서는 직원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별일이 없는 한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특히 구내식당 밥그릇의 크기를 작게 만들어 밥을 남기지 못하도록 했다. 

양이 적으면 더 먹을 수 있지만 욕심을 부려 밥을 남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강원 영동지방 창업주의 저돌적인 기질= 

인구 155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한 강원도에서만 주요 기업 창업주가 3명 태어났다. 

이북 강원도 출신까지 포함하면 모두 5명이다. 특이한 점은 이들 모두 태백산맥 동쪽 해안 영동지방 출신이다. 김준기(70) 동부그룹 회장과 오세영(51) 코라오그룹 회장은 강원 동해시, 김익래(64)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강릉시에서 태어났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강원 통천군이 출생지다.

강원 영동지방 사람들은 태백산맥에 막혀 왕정 시대 조정의 눈치를 덜 보면서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살아왔다. 또 바다와 이웃한 환경 속에서 특유의 저돌적인 기질이 형성됐다. 

이런 환경이 추진력과 승부사적 리더십을 갖춘 창업주들이 여럿 태어난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경기 수원 평동은 이름난 명당터= 

경기도에서는 대림그룹을 창업한 고 이재준 회장 등 모두 5명의 창업주가 출생했다. 

특히 SK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이 태어난 곳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평동(坪洞)으로 명당터로 유명하다.

평동을 옛 사람은 ‘벌판 가운데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벌말로 불렀는데, 

풍수가들은 최 회장 생가를 ‘예전엔 10리(4㎞) 밖에서도 환하게 보였던 집’, 

‘2㎞ 전방에서부터 기(氣)가 쏠렸다’ 등의 호평을 내놓았다.

특히 평동은 수량이 매우 풍부한 서호천 덕에 가뭄 걱정 없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어 

예부터 인근 마을 농가는 부농이 됐고, 사람들의 생활도 풍족했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