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결혼 이야기

[스크랩] 서른 넘으면 이성교제 어렵다, 정말?

일산백송 2014. 7. 21. 11:34

[서울=뉴시스] 이성미의 ‘新연애학’ <66>
등록 일시 [2014-07-20 08:02:00]

30대 초반의 남성 K씨는 자신이 겉늙은 것 같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30을 넘기고 나니까 사람 만나기 참 힘들다는 생각이 자주 드네요.
아침 눈뜨면 회사, 퇴근하고 집, 주말에는 혼자 등산, 연차 내서 여행하고,
그게 제 생활의 전부입니다.
주변에서 소개해 준다는 사람도 거의 없고, 저도 누구 만날 의지도 없고….
혼자 사는 것도 괜찮은가, 하고 합리화 중이라고 할까요? 저만 이런가요?”

이제 30을 갓 넘은 청춘남이 할 소리는 아닌 듯 하지만, 요즘 사는 게 보통 치열해야지요.
말은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지만, 취업하랴, 직장에 적응하랴, 스펙 쌓으랴, 다들 참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연애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요.

누구는 그러더라고요. 잘 모를 때 결혼해야 한다고요.
나이 들고, 아는 게 많아지면 사람 만나기 힘들고, 결혼하기는 더 힘들다고요.
정말 나이들수록 연애가 힘들까요?
뭔가 알아야 현명하게 판단하고 잘 선택하지 않을까요?

나이와 연애의 상관관계,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여성1:
난 공감한다.
어렸을 때는 그 사람만 좋으면 됐는데, 지금은 상대의 여러 가지를 보며 따지게 되고,
상대 역시도 나를 그런 식으로 본다.

남성1:
나이테가 늘수록 보는 것들도 하나씩 추가된다.
그 전에는 신경 안 쓰던 부분들을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알게 된다.
경험이 많을수록 안 좋은 것이 의외로 결혼이다.

여성2:
몇 번 연애를 경험하면서 그 끝을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
누구는 그것을 상처받기 싫어서라고 하는데, 난 실망하기 싫다.
순수하게 사랑하는 나이가 지나서일까,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다기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말하다 보니 내가 불쌍하게 느껴진다.

남성2:
왜 나이가 들면 놀랄 일도, 화날 일도, 그렇게 기뻐할 일도 없다고 하지 않나.
연애도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나고 보니 그렇게 애끓어할 일도, 안달복달할 일도 아니었다.
이제는 뜨거운 사랑, 이런 거보다는 마음 편하게 만날 사람이면 좋겠다.

여성3:
사람이 나이가 들면 감정보다는 이성에 기반한 판단을 먼저 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나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이 많아지다 보니 사랑은 뒤처지게 된다.
대학 시절 실연을 당하면 학교를 안 나가도 그냥 결석처리 되지만,
회사를 안 나가면 책상이 없어진다. 그러니 어떻게 연애에 올인하겠는가.

남성3:
그렇더라도 인생에 뜨거운 사랑은 한번 해봐야 하지 않나.
정말 목숨 건 사랑을 해봐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
그래야 자신의 바닥이 어딘지 자신을 냉정하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만큼 가슴의 가장 밑바닥을 건드리는 감정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해봐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 어른이 되어야 결혼도 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나는 나이가 들어도 사랑은 해봐야 한다는 주의다.

여성4: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결혼하기 전에는 걱정이 많지만,
그래도 결혼하고 나면 어떻게든 살려는 의지가 생긴다고들 한다.
요즘엔 너무 계산하고 따지니까 사람 만나기가 힘들지,
순수한 마음으로도 사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부담된다, 힘들다, 이러면서 피한다고 인생이 더 편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들 안 하는 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다들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 낳고 살지 않나.
감당할 수 있다는 거다.

남성4:
혼자 살려니 인생이 너무 외롭고, 가정을 꾸리자니 부담된다.
나처럼 물려받을 재산 없고, 오로지 내 몸뚱아리 하나로 세상을 살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결혼은 사실 자신이 없다.
우리 부모님들이야 밥숟가락 하나 들고 결혼해서 살림 늘리면서 사셨다지만,
요즘엔 다들 앞서가려고 하기 때문에 결혼도 어느 정도는 세팅이 된 상태를 원한다.
정말 내 몸 바쳐서라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만난다면 모를까.
적당하게 만나서 하는 결혼이라면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없다.

30대는 치열하게 사느라 사랑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랑이란 게 취미생활처럼 시간이 날 때 하는 건 아니지요.
그냥 어느 순간에 가슴에 스며드는 감정, 언젠가부터 내 옆에 있는 사람,
그러면서 서로에게 중요한 의미가 되는 거죠.

무슨 일이든 너무 많이 생각하고 걱정하면 시작도 못합니다.
설령 사랑으로 아파한 적이 있다고 해도 사랑 그 자체가 상처가 되는 건 아닙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매니저 www.coupl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