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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오피스텔 대책 분주..주변 건물들도 '불안'
소환욱 기자 입력 2018.12.13. 21:30 수정 2018.12.13. 22:28
<앵커>
붕괴 위험이 발견된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건물이 오늘(13일) 새벽 0시부터 '사용 제한' 처분을
받았습니다. 강남구청 측은 입주민들과 대책을 논의하면서도 주변 건물의 안전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0시부터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오피스텔 건물, 집기류를 빼내려는 입주민들 발걸음은 이어졌습니다.
[입주민 친구 : 저는 친구사무실에 제 차를 가지고 도와주러 왔어요. 소식을 듣고 놀라서.]
입주자와 소유주들은 하루 종일 앞으로 대책을 논의하느라 분주했습니다.
강남구청은 당장 갈 곳이 없는 입주자들에게 동 주민센터와 보건소 등의 빈 공간을 임시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110명이 넘는 건물주들과 정밀 안전진단을 위한 일정 협의도 시작했습니다.
[박종섭/강남구청 건축과장 : 건물주 관계자들의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응급 보강과 안전진단 하는 것에는 동의했다고 합니다.]
급한 대로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중앙 기둥 주변부터 지지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둥들의 상태는 점검조차 못 했습니다.
[박성수/인근 빌딩 입주 상인 : 불안하다고 (다들 그러세요.) (문제가 된 빌딩) 그게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옆 건물들도) 넘어질 수 있으니깐.]
비슷한 시기에 허가받고 지어진 주변 건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정작 강남구청은 안전 진단을 실시할지 아직 못 정하고 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 사람이 있어도, 콕 집어서 지시하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가 없죠.]
강남 한복판 15층 건물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번져가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하성원)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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