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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국, 폐쇄된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에 2억원 요구

일산백송 2018. 9. 27. 17:33

뉴시스

중 당국, 폐쇄된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에 2억원 요구

문예성 입력 2018.09.27. 15:37

 

임대료, 이전 비용 등 포함..임대료 3배로 부풀려 계산

교회측 "이전 합의하지 않은 사안 지불한 능력 없어"

 

【베이징=AP/뉴시스】중국 종교당국이 이달초 폐쇄된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인 시안(錫安·시온)교회에 임대료, 이전 비용 등 명목으로 120만위안(약 2억원)을 요구했다. 지난 11일 시온교회 출입구에 차압딱지가 붙어있다.2018.09.2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종교당국이 이달초 폐쇄된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인 시안(錫安·시온)교회에 임대료, 이전 비용 등 명목으로 120만위안(약 2억원)을 요구했다.

 

26일 AFP 통신, 자유아시아방송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시온교회가 소속된 젠웨이탕문화회사에 80만위안의 임대료를 포함해 이같은 비용을 요구했다.

 

당국이 요구하는 비용에는 교회 이전 관련 포장비용, 물품 보관비용, 녹화비용 심지어 관계자 초과근무수당까지 포함됐다.

 

시온교회를 개척한 김명일 목사는 “당국은 교회 이전 사한에 대해 우리와 합의한 적 없다"면서 "아울러 우리는 과도하게 책정된 비용을 지불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임대료도 오래 전에 지불됐고, 당국의 세부 명목서에 기재된 임대료는 기존의 3배로 부풀려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교회는 해당 비용을 지불한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시온교회는 베이징시 당국에 의해 강제폐쇄됐다. 당국은 인가 없이 사회단체 명의로 종교 활동을 해 사회질서를 혼란시키는 등 ‘종교사무조례’를 위반했다고 주장햇다.

 

당시 100명의 관리들은 교회에 갑자기 들이닥쳐 집기 등을 몰수하고 본당과 분당을 모두 폐쇄한 뒤 교회 간판도 철거했다. 또한 공안들이 교회 건물을 에워싸 출입을 차단했으며 버스와 경찰차, 구급차, 트럭 등 차량 20∼30대가 건물 주변에 배치되는 등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설립돼 신도수가 1500명이 넘는 이 교회는 7개 예배당이 있었지만 올 4~6월까지 6개가 폐쇄됐고, 이번에 마지막 예배당이 폐쇄됐다.

 

이 교회는 지난 4월 예배당 내에 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라는 당국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