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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호텔 맡긴지 9시간만에 피투성이 돼 돌아온 반려견

일산백송 2018. 5. 27. 01:24

뉴스1

애견호텔 맡긴지 9시간만에 피투성이 돼 돌아온 반려견

김연수 기자 입력 2018.05.26. 21:09

 

김씨의 반려견 '뭉개'(사진 김씨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제주도 한 애견카페에 맡겼던 강아지가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견주 김씨에 따르면 지난 25일 결혼식을 앞두고 제주시 한 애견카페에 반려견 '뭉개'를 맡겼다고 했다. 요즘 각종 사건사고로 불안했지만, 동영상도 찍어서 보내준다는 애견카페 A씨의 말에 믿고 맡겼다고.

 

하지만 뭉개를 맡긴지 9시간이 지나 '뭉개가 자신을 물어 돌봐줄 수 없으니 데려가라'는 연락이 왔고, 직접 가서 본 뭉개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입에선 거품이 나고 있었다고 했다.

 

A씨는 김씨에게 '저녁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뭉개가 테이블 위로 올라와 내리는 과정에서 자신을 물었고, 그 과정에서 테이블 3개가 엎어지며 다친 것'이라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애견카페 측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지만 '여자친구와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없앴다'고 했다"며 "경찰에 신고 후 병원에 가는 과정에서 A씨는 음주운전으로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뭉개는 병원 검사 결과 가슴과 등쪽에 심한 충격과 압박을 받아 폐가 안 좋고 숨도 잘 못쉰다"며 "의사선생님도 테이블에 부딪혔으면 이렇게 될 리 없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애견카페에서 감자탕 뼈도 먹었다고.

 

김씨는 그러면서 "강아지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개한테 물렸으면 보상을 해주겠는데 이건 물린게 아니다'라고 하는 애견카페 측의 태도가 더 어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원래 카페 안에서 개들과 같이 생활하는데 견주한테 설명한 것 처럼 저녁식사 중 개가 물어 (본인이)넘어지는 과정에서 테이블들이 넘어가 개가 깔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CCTV에 관해 묻자 "원래 CCTV가 없고, 여자친구가 갖고 왔던 것을 헤어지면서 여자친구가 갖고 간 것"이라며, 감자탕뼈에 관해선 "원래 (본인이)키우는 개들한테 감자탕뼈까지 주는데 그걸 뭉개가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의 가족은 통화에서 "경찰에 신고해 월요일에 진술하러 갈 예정"이라며 "여전히 뭉개는 혈뇨를 누고 있고, 병원에선 감자탕 뼛조각이 날카로워 장기를 찌를수도 있다고 한다"며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피를 씻기고 난 후 뭉개 상태(사진 김씨 제공).© News1

 

엑스레이에서 발견된 감자탕 뼛조각(사진 김씨 제공).© News1

yeon737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