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슬픈 이야기

음식 배달하던 20대 가장, 음주운전 차에 치여 두 자녀 남기고 숨져

일산백송 2018. 4. 13. 10:19

국민일보

음식 배달하던 20대 가장, 음주운전 차에 치여 두 자녀 남기고 숨져

박민지 기자 입력 2018.04.12. 17:36 수정 2018.04.12. 17:38

 

7살, 그리고 이제 갓 6개월 된 두 아이를 둔 20대 젊은 가장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끝내 숨을 거뒀다.

 

12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음주운전 승용차와 배달 중이던 오토바이가 충돌해 20대 가장이 숨졌다. 승용차 운전자는 사고 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서구 둔산동 한 교차로에서 A(34)씨가 몰던 SM5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B(24)씨 오토바이와 크게 부딪쳤다. A씨는 사고 후 그대로 운전해 3㎞ 정도 달아났다. 하지만 곧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사고 직후 B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치료 도중 숨을 거뒀다. 그에게는 7살과 6개월 된 두 자녀가 있었다. 당시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을 하던 중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41%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스키드 마크’가 70m 가량 남은 것으로 봐서 A씨가 빠르게 달리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중앙선을 넘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블랙박스 영상 등을 감정 의뢰해 정확한 주행 속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또 A씨를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B씨가 신호위반을 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