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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제자 성폭행 의혹' 김태훈 교수 내주 조사

일산백송 2018. 3. 11. 18:04

뉴시스

세종대, '제자 성폭행 의혹' 김태훈 교수 내주 조사

채윤태 입력 2018.03.11. 15:41

 

【서울=뉴시스】 김태훈, 배우. 2018.02.28. (사진 = 뉴시스 제공) photo@newsis.com

 

"김 교수에 성폭행 당했다"SNS 폭로글

학교측 "김교수 불러 입장 등 조사할것"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세종대학교가 20여년 전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훈 영화예술학과 교수를 직접 조사키로 했다.

 

11일 세종대에 따르면 세종대 성폭력조사위원회는 다음주께 김 교수를 불러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김 교수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성폭력조사위는 당초 오는 13일 김 교수를 부를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앞서 세종대 연극예술학과에 다녔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20여년 전 김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받았다는 폭로글을 지난달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에 올렸다.

 

A씨는 "너무나 믿고, 존경했던 교수님이었기에 매우 혼란스럽고 두려웠다. 저는 그것이 꿈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수년간 자책감과 우울에 시달려 자살시도를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지난달 28일에는 같은과 대학원에 다녔던 B씨가 김 교수에게 차 안에서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인간적으로 존경했던 선생이었고 논문 심사 때문에 당시에는 문제 제기를 하지 못 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성폭력 의혹이 일자, 사과문을 내고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하신 여성분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마음에서 교수직에서 자진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측에 따르면 아직 김 교수는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세종대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진상을 파악한 뒤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대 영화예술학과는 학부생 200여명과 대학원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에 대해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chaideseu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