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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검사’폭로,‘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권성동 의원 지목

일산백송 2018. 2. 5. 06:37

‘안미현 검사’폭로,‘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권성동 의원 지목

어주영 인턴기자 | 2018.02.05 05:21

 

안미현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과정에서 ‘외부 압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 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캡쳐)

지난 4일 첫 방송을 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담당한 ‘안미현 검사’가 출연해 내부 비리를 고발했다.

 

안미현 검사(춘천지검 검사)는 지난해 2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담당했다.

 

안 검사가 사건을 인수인계 받을 당시 이미 1여년간 수사가 진행돼 있었다.

 

그러나 안 검사는 “당시 인수인계 받았던 사항이 몇 가지 있었는데 진행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건 종결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만난 뒤 ‘불구속 기소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안미현 검사가 수사외압 당사자로 의심하고 있는 사람은 국회법제사법위원장 권성동 의원이다.

 

권성동 의원은 안 검사의 ‘수사외압’ 주장에 대해 “수사외압은 사실 무근이고 안미현 검사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최홍집 전 강원랜드 사장 기소 자료에서 본인에 관한 증거자료를 빼달라고 했다’는 안 검사 주장에 대해 “금시초문이다 뚱딴지 같은 얘기다”고 했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1차 수사 당시 사건을 급히 불구속 처리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급히 사건을 불구속 처리하고 수사를 종결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최종원 전 춘천지검장은 “1년 넘게 충분히 조사했던 수사였다. 외압과 관련된 어떤 전화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이에 대해 “이 사건은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안미현 검사는 내부 비리를 고발한 이유에 대해 “실세 국회의원을 수사 하는데 검사로서 당당하게 자기가 세운 수사계획대로 그리고 당연히 법률상 정해진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국회의원으로부터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압력이 들어오고,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전혀 확보할 수가 없어 제대로 수사를 진행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어주영 인턴기자 inews@kookje.co.kr

 

다음은 안미현 검사 인터뷰 전문

 

●검찰총장님을 만나고온 그 날이 불구속 기소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나?

 

일단 그렇다.

 

종전 대검 입장과 바뀌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검사장님 스스로 추가 수사 사항을 지시하신 상태였다.

 

이행이 (수사 착수가) 안된 셈이나 마찬가지 란 걸 잘 알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사건 처리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하셨고 면담 뒤에 사건을 내일 바로 처리하라고 했다.

 

당시엔 이유를 몰랐는데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지난해) 9월에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에 재수사와 별도의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확인된 내용에 의하면, 전직 검찰 간부와 모 국회의원이 개입된 게 아닌가 추정된다.

 

●추정 된 걸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정확히 얘기하면 고검장이다.

 

고검장과 권성동 의원이다.

 

●권성동 의원이나 검찰 고위 간부 측에서 증거나 이름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민원이 들어오거나 불만을 제기한 적 있나?

 

상당히 지속적으로 있었다.

 

일단 여러경로로 항의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증거목록에서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종전 채용비리 사건이 급작스럽게 종결된 것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 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증거들과, 나머지 기본적으로 언급이 되는 부분들에 대해 빼달라는 내용이었다.

 

법원에 이미 제출된 상태인데 빼달라고 했다.

 

●누굴 통해서 압력이 들어왔나?

 

직접적으로 저에게 말씀하신 분은 부장검사다.

 

부장검사는 대검에서 곤란해 한다고 말했고 권성동 의원이 불편해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직접했다.

 

●또 다른 부당한 압력을 받은 적이 있나?

 

최근에 소환조사 받은 모 의원이 있다.

 

원래 제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수사팀에서 가장 오래 수사에 관여했고 그 의원의 보좌관을 구속한 사건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초 그 의원을 제가 조사를 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래서 소환도 제가 담당을 했었다.

 

그런데 소환 일정을 조율하던 중에 그 분께서 사개특위 위원이 되면서 갑자기 제가 조사에서 배제 됐다.

 

명시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안미현 검사가 아니라 다른 검사가 조사해라’는 지시였다.

 

●권성동 의원을 소환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사팀 회의에서는 소환 조사를 하는게 맞다는 결론이 나서 그렇게 보고를 했으나 승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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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이 정확히 뭐라고 했나?

 

‘국회의원의 경우 다른 사건과 달리 조사 없이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조사 하지 못한다’가 이유였다고 전해들었다.

 

국제신문